조아툰 지구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 중에 고민이 없는 이는 없다, <102030>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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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바라본 회사원이라는 존재는 부럽기만 했습니다.
30대. 윤여린은 남편 없이 딸을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경력 단절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능력이 좋아 카피라이터로 일을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같이 일하는 구성원이 어떻냐에 따라 느낌이 확 변하는 회사 생활.
그녀의 상사는 서류로써 증명할 것이 몇 되지 않는 여린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꼬투리를 잡아 괴롭히죠.
실적을 아무리 내더라도 인정해줄 생각이 없나 봅니다.
10대. 강애 역시 고민이 많습니다.
여린의 딸인 강애는 엄마랑 단둘이 살고 있는데요.
외동으로 자라나 외로울 법도 한데 그런 고충을 엄마에게 털어놓지 않습니다.
꽁꽁 잘 포장해 마음 깊은 곳에 담아두죠.
이렇게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강애가 또래보다 어른스럽기 때문이에요.
엄마가 굉장히 힘들게 자신을 돌보고 있다는 걸 알기에 어려운 일이 있어도 혼자앓고 마는 겁니다.
엄마까지 배려하려는 그 마음이 보기 좋으면서도 안쓰럽네요.
어른스럽다는 말이 때로는 짐이 되니까요.
20대. 아마 고등학생들은 20대를 꿈의 나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어른들이 대학만 가면 된다고, 20대는 즐기기만 할 수 있을 거라고 말을 하니까요.
그 말을 동아줄처럼 붙잡고는 지친 공부를 이겨내죠.
물론 20대는 즐길 수 있는 나이이기는 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탐색을 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30대와 크게 다를 건 없어요.
어른은 정말 모든지 다 해야 하거든요.
더는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도 없는 상황.
믿었던 남자친구는 함께 쇼핑몰을 운영하자고 모은 자금을 가지고 도망쳐버립니다.
아미는 그렇게 혼자가 되죠.
엄마 몰래 플리마켓을 운영하면서 돈을 버는 강애.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그림을 잘 그리는 강애는 사람들을 대신 그려주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하지만 엄마는 다른 길을 걷기를 바랍니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못 하게 하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기를 바라는 거죠.
본인부터가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기에 딸만은 이런 일을 겪지 않기를 염원합니다.
다행히 강애는 엄마의 이런 마음을 이해해서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요.
하지만 머리로 이해를 한다고 해서 소망하는 일을 놓아버리기는 어렵겠죠.
어쨌든 서로를 배려하는 모녀는 오늘도 서로에게 지탱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여린은 오늘도 상사에게 폭격을 당합니다.
상사는 자신이 독단적으로 추가한 문장이 문제가 되자 모든 게 전부 여린의 탓이라면서 화를 내요.
이유 없는 분노에는 대처하기도 힘듭니다. 마땅한 해결책을 찾아줄 수도 없으니까요.
이런 감정은 비단 30대뿐만 아니라 회사원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것 같습니다.
억지 부리는 상사와 그걸 아무런 불평불만없이 견뎌내야 하는 부하직원들.
이 모든 건 아래 사람을 괴롭혀서 결과를 내려는 잘못된 문화 때문이겠죠.
늘 그렇듯이 막막한 현실에 눈물이 나지만 가족 생각을 하면서 참는 여린입니다.
여린과 강애는 단둘이 살았지만, 이제는 아니랍니다.
갈 곳을 잃은 이종사촌 언니 아미가 강애네 집에 얹혀살게 되었거든요.
아직도 철이 들지 않은 언니는 강애의 방을 같이 쓰면서 엉망으로 만들어버려요.
결국 이 모든 걸 책임져야 하는 건 강애의 몫이 되었습니다.
굳이 예민한 나이가 아니더라도 이런 일들은 스트레스 요인이 충분히 되고도 남을 것 같네요.
힘든 건 엄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회사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그녀의 상사는 잡일 하는 이로만 치부해 부려요.
무얼해도 인정받을 수 없는 굴레에 지쳐갑니다.
모욕을 줄 수 있는 일은 많겠지만, 이런 식으로 쓸모없는 사람 취급하는 게 가장 힘들 거예요.
그렇지 않아도 힘들었던 회사 생활.
다른 업체와 팀 미팅을 끝내고 돌아가려고 했을 때였습니다.
상대 팀 직원 중 한 명이여린에게 우리 구면이지 않냐고 묻습니다.
여린은 도무지 모르겠다는 얼굴인데요.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는 상대 팀 직원.
문득 생각이 났다며 호들갑을 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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