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죽어도 좋아♡ - 사실 죽으면 안 돼요..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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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손대는 것들은 진정성이 없어. 성괴도 아니고 말이야.'
‘여자는 서른이 넘으면 퇴물이야.'
‘이 세상에 기센 여자 좋아하는 여자 아무도 없어 제때 시집가려면 무조건 고분해야지.'
무슨 소리냐고요? 이 웹툰의 악덕 상사 백 과장의 강아지 소리입니다. (멍멍!)
직장생활하면서 다들 싫어하는 상사 한 명쯤은 있을 거다. 직급 차이만 안 나고 내 상사만 아니었으면 계급장 떼고 한대 후려갈기고 (?) 싶다고 하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까지 한다. 얼마나 답이 안 나오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할까.
직장생활을 해보신 분들도, 안 해보신 분들도 누군가를 향한 순수한 증오로 똘똘 뭉쳐 보신 적이 있다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 누군가가 있다면, 이 웹툰으로 대리만족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미중년 백 과장에게 한때 잠시나마. 아~주 잠~시나마 흑심을 품었던 적 있는 여주인공 루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백 과장은 여성 혐오, 비하에 가까운 인신공격을 심심할 때마다 하는 진상이었음을 깨닫고 그 환상은 이미 깨진지 오래. 회식이 있던 날도 백 과장의 연설(?)은 계속되었고, 취한 백 과장을 부축해서 택시 태워 보내려던 강대리를 도와주는 루다. 루다는 강대리에게 호감이 있다. 매너 좋고 진국인 사람이라 생각하는 상태. 그와 잘되고 싶지만 이 가운데 샌드위치처럼 껴있는 백 과장이 도와 줄리가 없다. 과음한 백 과장은 루다의 치마에 알록달록 토사물을 물들인다.
“아, 진짜!!! 죽여버릴 수도 없고 아주 그냥…” 이미 마음속으로 죽여버리고 싶다고 여러 번 되뇌었지만 그녀의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백 과장은 휘청휘청 걸어가다 그길로 차에 치여서 사망.. 자신이 뱉은 말 한마디에 백 과장이 죽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루다는 차라리 이게 꿈이길 바란다.
눈을 뜨니 침대. 꿈이라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던 것도 잠시.. 그녀는 모든 것이 어제와 같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렇다. 백 과장이 죽을 때마다 끊임없이 어제가 반복되는 타임리프 속에 빠진 것이다..
내일로 가기 위해선 백 과장을 무슨 일이 있어도 살려야 한다. 하지만 루다는 이 타임리프의 룰을 모른다. 백 과장을 트럭 반대 방향으로도 밀어보고.. 회식도 빠져보고..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백 과장을 죽음으로부터 구해낼 수가 없고 루다는 절망에 빠지게 된다. 어차피 반복되는 하루 백 과장의 최 대리를 향한 폭언과 성형괴물 발언도 지겹던 찰나 루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과장에게 삿대질을 해가며 “과장님 소리 좀 낮춰 주시죠!! 불필요하게 감정적으로 화내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선 넘지 않게 조심 좀 해주시죠?!”라며 소리를 빽 지르고 과장은 뭔가 충격받은 표정.. 하지만 루다는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지른 건지 몰랐다.
백 과장은 최 대리에게 아까 일은 미안했다며 음료수를 건네게 되고 결론적으로는 최 대리가 울지 않게 되었다. 그 결과 울던 최 대리에게 루다의 부사수 정화 씨가 티슈를 들고 와 옆에서 달래줄 일이 없어졌고, 울 일이 없어졌으니 휴지는 남았다. 그리고 그 휴지가 건너건너 강대리의 주머니 속에까지 들어온 것이다. 회식 후에 백 대리가 토할 때마다 강 대리가 휴지를 사러 간다며 자리를 비우게 되고 백 대리가 죽는 루트가 파괴된 것. 이 일로 강대리는 루다에게 언제 같이 만나서 밥같이 먹자는 얘기를 꺼내게 되고 그렇게 루다는 간절히 바라왔던 15일로 오게 되었다. 하지만.. 어떻게 백 과장이 살게 되었더라..? ‘죽어'라는 얘기를 안 들은 것..?
장르는 순정이지만 나비효과에 대해서 잘 설명해준다. 아주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여주인공 루다가 죽음의 법칙을 알아내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덤으로 어차피 리셋되는 하루살이 인생인데 될 대로 살자!는 식으로 백 과장을 막 대하는 루다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죽으면 리셋되고 처음으로 돌아가는 옛날 콘솔 게임 같은 이 게임에 발을 들여놓은 루다. 세이브도 없는 이 게임 안에서 과연 그녀는 강대리와 썸도 타고 백 과장을 죽음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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