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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조금 부족하지만 괜찮아, '반투명인간'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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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31회 작성일 24-05-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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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함과 반전의 재미가 있는 판타지 웹툰이 나타났다.

바로 마인드C 작가와 김명현 작가가 함께 뭉친 '반투명인간'이 그것이다.

반투명인간이 처음 시작했을 땐 '초능력자를 주인공으로 한 슈퍼히어로물인가?', '어벤져스같이 다양한 능력의 히어로들이 팀을 이뤄 정의실현을 위해 악당을 무찌르는 내용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웹툰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그러한 생각들은 와장창 무너져 버렸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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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그림체와 신비로워 보이는 주인공 '설리반'을 보고 본인과 같이 초능력자가 나오는 히어로물을 생각한 채 웹툰을 처음 접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웹툰은 블록버스터급 반전 초능력 코믹 판타지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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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툰은 첫 시작부터 코믹한 반전을 주는데, 첫 장면부터 주인공의 포스를 풍기며 멋지게 등장한 인물이 사실 주인공이 아닐 뿐더러,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요원 같아 보이던 그가 사실은 별거 아닌 단역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첫 장면부터 뒤통수를 치며 시작된 반투명인간은 계속 이런 식의 아슬아슬한 반전의 줄타기를 하며 거기에 코믹한 요소들까지 더해 재미를 만든다. 


이 만화에 참여하고 있는 두 작가는 각각 스토리와 그림을 맡고 있는데, 마인드C 작가는 네이버에서 '윌유메리미'라는 일상 코믹웹툰을 연재 중이고, 김명현 작가는 '카라멜마키아또', '연애세포', '투엔티스' 등 공감 가는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한 웹툰을 주로 연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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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툰의 제목 반투명인간은 주인공 설리반을 지칭하는 것으로, 그는 말 그대로 상체만, 혹은 하체만 투명해질 수 있는 미완성형 초능력자이다.

그런 특별한 능력자인 그가 속한 곳은 바로 G센터! 

G센터는 반쪽짜리 능력자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곳으로, 설리반 외에 다양한 반쪽 능력자들이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그곳에 모여 향상된 능력치를 측정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등 활동을 하게 된다. 


이곳의 센터장은 '왕대곤', 일명 왕쌤으로 G센터에 소속된 능력자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그 외에 염력 능력을 가진 '염동식', 비스트 능력을 갖고 있는 '김승남', 거대화 능력을 갖고 있는 '자이언', 초성으로 만 상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맹초선'이 다양한 반쪽짜리 능력자들로 함께 이야기를 엮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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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쌤은 이 능력자들에게 해결해야 할 과제를 부여하여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인물로, 왕쌤이 부여한 사건을 해결하며 각 인물은 각자의 숨겨졌던 능력들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주로 이 반쪽짜리 능력자들은 초능력자 부모를 둔 2세 능력자들로 아직 학습이 더 필요하고 관리와 보호가 필요한 미숙한 존재들로 그려진다.

단순하게 보면 반투명인간은 미성숙한 반쪽 능력자들의 성장스토리이지만, 이 웹툰이 더 특별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코믹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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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비스트 능력을 갖고 있는 '김승남'은 무시무시한 야수로 변할 것 같은 변신 과정을 보여주지만 결과적으로 항상 귀여운 아기곰으로 변하거나, 아기호랑이, 강아지로 변신하는 것으로 끝나 위급한 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짐이 되곤 한다.

과연 이렇게 완성되지 않은 그들이 모여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궁금증이 들 때쯤 그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들을 이토록 빠르게 성장시키는 건 서로에 대한 우정과 애정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도움받으며 성장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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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맹초선은 초성밖에 읽지 못하고 자신이 읽은 초성이 무슨 말일지 제대로 짐작조차 못 하는데, 그녀가 아무리 긴 초성을 말해도 옆에 있던 설리반은 무슨 말인지 찰떡같이 알아듣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또 자이언은 절대로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녀의 동료들이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스스로 거대화 능력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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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설정은 나 혼자만 잘하면 된다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시대에 새삼 내 주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내 옆에 누군가를 경쟁상대가 아닌 서로 도와야 하는 동료로 인식한 지가 언제였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다.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사소한 부분이지만 한가지 또 이 웹툰의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섬네일에서 보이는 제목을 초성으로만 표현하고, 그 정답은 웹툰을 봐야지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용을 최대한 간략하게 핵심으로 표현하는 게 바로 제목인데, 이러한 제목을 초성으로만 표현한다는 것은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장치로서 작용하게 되고, 이것만 보더라도 작가들의 독특한 감각과 센스가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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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태껏 우리와 다르게 완벽한 능력과 완벽한 외모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태어날 때부터 완전체로 태어난 주인공과 영웅들을 동경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가끔은 그들에 대한 동경에서 출발한 열등감이 '이번 생은 틀렸어'와 같은 우스갯소리로 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웹툰은 반쪽짜리 능력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완벽하지 않아도, 어중간하게 태어나도 괜찮다는 위로를 준다.

반투명인간의 등장인물들은 다소 모자라고 부족해 보이고, 또 자신 앞에 주어진 상황들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도망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기특한 것은 결국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코믹함 속에 포장되어 있지만 진지한 마음으로 이 어설픈 반쪽짜리 능력자들을 응원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예상할 수 없을 때 튀어나오는 코믹함에 깔깔대며 웃다가도 그들의 성장에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반투명인간, 그들의 성장을 응원하며 앞으로 또 그들이 어떤 특별한 능력을 발휘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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