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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전학생 장득칠 - 장득칠의 매력은 어디까지?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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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67회 작성일 24-05-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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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대 난제 따위는 곁눈질로도 푸는 자사고에 편입한 전학생. 산만한 덩치에 순진한 얼굴을 한 장득칠에게 겁도 없이 시비를 걸어온 양아치들은 그다지 불량하다고 보기도 어설픈 고딩들이다. 맨손으로 책상 귀퉁이를 뜯어내는 등, 의도치 않은 몇 개의 일화로 교내 양아치들을 자기 밑에 무릎 꿇게 한 장득칠의 실체는 뭘까. 테 큰 안경으로 순박함을 표현하고 싶었나본데, 그러기엔 온몸에 그려진 문신이 너무 크시다. 물론 점이라고 속여 교장에게 사시사철 동복을 입을 수 있도록 허가까지 받아내기는 했지만, 딱히 문신을 철두철미하게 가리지는 않는다. 대체 이 학교에 어떻게 들어왔을까 싶을 정도로 학업상태도 엉망이다.

 

이야기의 개그코드는 주로 상식 따위는 개나 주라는 배짱에서 나온다. 작가는 아무렇지 않게 세계 9대 난제를 곁눈질로 해결하는 여학생이나, 책상을 잡고 살짝 힘만 줘도 부술 수 있는 힘을 가진 장득칠을 등장시키면서 애초에 오버액션을 취해 독자들을 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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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학교를 배경으로 한 어느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던 것 같은 주인공은 그 어마어마한 덩치나 말도 안 되는 괴력에 어울리지 않게, 의외로 귀엽다는 게 매력 포인트다. 패싸움을 한 뒤 학생은 술은 안 된다는 말에 피자에 콜라를 먹으러 간다거나, 여동생에게 미리 생일선물 옷을 받고는 집요정이 되어 눈이 반짝거린다거나 하는 장면들 말이다. XXXL를 입는 오빠에게 XL를 입혀 배꼽티를 연출하게 하는 씬에서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병맛이라기엔 어딘가 사랑스럽고, 마냥 사랑스럽다고 하기엔 분명히 병맛인 ‘전학생 장득칠’.

 

 우리는 그런 매력을 잘 알고 있다. 꽃 같은 미모에 외로운 눈빛을 가진 아웃사이더. 대게 말수도 적고, 교실 맨 뒤 창가 자리에 앉아 책을 쌓아 놓은 채 엎드려 음악을 듣는 주인공. 그 녀석이 알고 보니 학교의 주먹 짱이라거나, 사연을 가진 삐뚤어진 비행청소년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의 매력 말이다. 작가는 이렇게 흔하디 흔한 학원폭력물을 묘하게 뒤튼다. 반대로 우직하고 둔하게 생겨서는 알게 모르게 귀여운 짓을 해대는 학교 일진 오빠. 이런 방식은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도 이어진다. 정형화된 캐릭터를 거꾸로 뒤집어 역이용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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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두꺼운 테두리로 마무리 되어 있어 간결하고 깔끔하면서도 동글동글한 인상을 주는데, 중간 중간에 들어가는 전혀 다른 작가의 그림체 또한 신선한 재미를 준다. 몇 번 등장한 뒤에는 특유의 캐릭터를 보면서 그 그림체로 그려진 다른 얼굴을 상상하게 된다. 차가 사람을 친 게 아니라, 정차된 차를 장득칠이 치어서 운전자를 전치 12주로 만드는 부분에서도 그랬다. 그러다 스크롤을 내리면 뙁! 하고 심각함, 더하기 놀라움에 굳어진 석상 같은 그림체가 등장해 웃음을 준다.

 

 분명 학원폭력물을 쓰려고 했던 것 같은데, 독자인 나는 읽을수록 착해지는 것 같은 이 기분은 도대체 뭘까. 사실은 멍청하다 싶을 정도로 순진한 녀석들이 양아치라며 등장해 웃음을 주기 때문일까. 확실히 이 웹툰의 매력은 소소하면서도 귀여운 개그 코드가 난무한다는 점이니까 말이다. 다음에서 레진으로 이사한 여러 웹툰들 중에서도 편하게 부담 없이, 그리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하나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전학생 장득칠’을 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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