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재능이라는 거리를 둔 두 여자의 이야기, <미스테리오소> 무료웹툰 미리보기
페이지 정보
본문
행복. 여러분들은 행복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나요. 좋아하는 음식을 떠올릴 수도 있고,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슬플 때 한걸음에 달려와 주는 친구들이나 내가 덕질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가 생각날 수도 있겠죠. 혹, 슬픈 감정이 먼저 튀어나오는 분들도 있나요? 우리는 행복을 위해서 산다고 말합니다. 행복해지자고 인사를 하기도 하죠. 행복은 간단해 보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멀고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소확행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죠. <미스테리오소>에서도 시작부터 행복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행복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왜 요즘, 소확행이라고 하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그런 것들을 일상 속에서 찾아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렇습니다. 행복을 거창하게 생각하면 평생 오지 않을 것처럼 멀어 보이지만 또 간단하게 생각하면 지금 당장 앉아있는 자리에서도 찾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경미 역시 행복을 잘 아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서 일하는 경미는 아이들을 만나고 퇴근 후에 남편과 일상을 보내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하니까요.
이어 현실에서 움직이던 이야기는 과거로 흘러갑니다. 과거 회상 속에 경미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던 따뜻함처럼 참으로 조용하고 착한 사람처럼 보이네요. 경미와 아버지는 짐을 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이사라도 가는 걸까요. 경미와 아버지는 한눈에 담을 수도 없을 만큼 큰 저택 안으로 들어갑니다. 둘은 이사가 아니라 아버지가 일할 집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기사로 취직한 아버지는 저택에서 살면서 일을 하게 되었죠. 예민할 청소년 시기에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투정을 부릴 법도 하지만 경미는 예의 바르게 저택에 있습니다. 화장실을 찾던 경미는 저택 주인의 딸인 지나와 처음 만납니다. 그 상황이 조금 웃긴데요. 장롱에 들어가 바이올린 연습을 하고 나오는 지나의 모습을 경미가 보았거든요. 지나는 놀라 어쩔 줄 몰라는 경미에게 비밀로 하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합니다.
이야기는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해외에서 오랜만에 한국으로 온 것 같은 지나는 곧바로 경미에게 보러 가겠다고 연락을 합니다. 경미는 남편 때문에 그럴까요. 갑작스럽다면서 손까지 떱니다. 대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극도의 긴장이 경미를 잡아 삼키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어떻게 해서든 만나려는 지나와 도망치려는 경미. 이 줄다리기에서 승자는 지나였습니다. 결국 둘은 만나기로 하고 약속을 잡죠. 경미는 지나를 만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막상 약속이 다가오니까 설레는 모양입니다. 옷장에서 옷을 전부 꺼내서 이것저것 고르느라 방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거든요.
경미는 지나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다시금 옛 생각이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피아노를 칠 줄 아느냐는 동료 선생님의 질문에 칠 수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피아노곡을 듣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워하던 경미. 사실 경미는 피아노를 잘 치는 것은 물론 사랑했습니다. ‘피아노는 분명 내 분수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 맞습니다. 예술은 참으로 어려운 학문이죠. 노력만으로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재능이 없어서. 세상이 좋아지면서 마음만 먹으면 못하는 게 없다고 하지만 예술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만만하게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것을 잘 알던 경미는 일찍부터 피아노를 마음 놓고 좋아할 수가 없었죠.
병으로 일찍 돌아가신 경미의 어머니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경미가 계속 피아노를 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약속을 한 모양입니다. 어머니 친구의 피아노 학원에 찾아간 경미는 그 앞에서 조금도 겁먹지 않고 피아노를 연주하죠. 아무리 작은 동네에 피아노 학원이라고 할지 라도 누군가 앞에서 내 실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경미가 떨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짐작합니다. 피아노 연주하는 것을 즐겨서. 많은 돈을 써서 레슨을 받고, 좋은 악기를 쓴다면 그 소리가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죠. 하지만 사람들은 스킬보다 열정에 더 감동하고 감탄을 내뱉습니다. 즐기는 것은 그 누구도 살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그럴까요. 감성이 너무 좋다는 경미와 다른 것은 다 좋지만, 감정이 담기지 않아서 연주가 좋지 못하게 들린다는 지나. 둘은 다른 매력을 가진 서로에게 호기심이 생깁니다.
지난 밤, 지나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었던 경미는 지나의 색다른 해석이 담긴 연주가 참으로 좋았다고 칭찬을 건넵니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엄마가 보는 앞에서 감정이 없다는 이유로 지적을 받은 지나는 그런 경미의 말이 아니꼽게 들리죠. 지나는 얼마나 잘났길래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냐며 경미를 연습실로 데려가 피아노 연주를 치게 만듭니다. 그렇게 지나 앞에서 피아노를 치는 경미. 지나는 그 모습을 보고 놀랍니다.
지나에게 있어 연주는 자신을 옥죄는 감옥과도 같았다면 경미에게 있어서 연주는 바로 그 정반대, 자유를 허락하는 몇 안 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지나는 처음으로 즐기는 연주를 보고 당황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극과 극이었던 두 사람은 그러한 점 때문에 서로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합니다.
이야기는 계속해서 과거와 현재를 돌아가며 보여주기 때문에 이야기 초반에 서 있는 우리는 경미와 지나가 어떤 사이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사이에 어떤 사건이 벌어졌길래 자신을 보러 오겠다는 지나의 제안에 경미가 놀라는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둘이 연주라는 매개체 때문에 서로에게 이끌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어떤 큰 사건이 있어서 경미는 지나를 피하게 되었다는 것 정도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지나가 남편 때문에 그러냐는 대사를 뱉을 리가 없으니까요. 과거와 현재의 단서를 조금씩 열어주기에 우리는 더욱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기다리면 무료인 <미스테리오소> 고민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네이버 웹툰으로 달려오세요!
- 이전글전지적 독자 시점, 웹툰으로 돌아온 웹소설 레전드 전독시 24.05.27
- 다음글연애한도초과, 몸좋남 작가의 준수한 신작 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