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를 누르면 원하는 것이 나온다? 신선한 옴니버스의 등장, '자판귀' > 무료웹툰 미리보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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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자판기를 누르면 원하는 것이 나온다? 신선한 옴니버스의 등장, '자판귀'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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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09회 작성일 24-05-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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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공포 / 옴니버스 장르의 웹툰이 등장했다.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자판기'라는 소재를 통해서 모든 스토리가 이어지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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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작품의 주인공인 박도영씨를 소개하겠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박도영은 현재 20살에 가수를 꿈꾸는 가수 지망생이다. 재능과 열정을 모두 겸비한 실력파 연습생임에도 불구하고 데뷔가 여러번 미뤄졌다. 안타까운 사정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끝까지 열정적으로 연습해서 동료들까지도 그가 데뷔하기를 바랄 정도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또 데뷔가 미뤄진 주인공은 대표에게 따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더러운 현실에 좌절하게 된다. 그 날 도영은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엄청 마신 뒤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한 자판기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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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라고 써 있다. 뭔가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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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의 이용방법에는 총 5가지가 적혀져 있었다. 첫째, 동전을 넣고 이용시간을 누르면 무의식중 가장 원하는 것이 나온다. 단 그것은 사물이 아닐수도 있다. 둘째, 자판기에서 나온 것은 '이용 마침'을 누르면 회수가 된다. 셋째, 자판기는 동시에 여러 사람의 이용이 불가능하다. 한 사람이 '이용시작'을 누르면 자판기는 '이용중'이 되어 타인의 이용이 불가능하고 이용자가 '이용마침'을 눌러 자판기가 '이용가능'이 되었을 때 다른 사람의 이용이 가능하다. 넷째, 1인당 최대 이용기간은 일주일이다. 기한이 초과되면 강제종료되며, 그에 따른 불상사는 이용자의 몫. 다섯째, 후회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이용해야 한다. 라고 적혀있다. 꽤나 의미심장한 문구가 걸려있는 이상한 자판기,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필자는 그냥 지나친다고 말하고 생각할 거 같지만 사실 만약 저런 자판기가 있다면 정말 지나칠 수는 없을 것 같다. 호기심이라도 한 번 가서 구경해보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 도영 씨는 엄청난 의지를 가진 노력파, 뭘해도 성공할 사람이기에 자신의 노력을 믿고서 데뷔를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자판기를 건너 뛰어버린다. 대단한 사람이다. 자판기를 그냥 지나치고, 이런 걸로 데뷔했으면 진작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길을 나선다. 여기서부터 첫번째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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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도영은 자판기를 보러가는데 어떤 커플이 자판기 앞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커플이 원하는 것은 바로 돈, 남자는 돈을 계속 달라고 하지만 돈이 안나옴에 아쉬워 하는데 그때 뒤를 돌아보니 5만원 짜리 돈다발 뭉치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나 착한 주인공은 이런데다가 사용하면 안된다고 경고를 하지만 이미 돈에 눈이 먼 이들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듯 하다. 오히려 남자 측에서 자신을 말리려는 주인공에게 폭력을 사용하며 만약 이 사실을 다른 이들에게 말하면 너를 죽여버릴 거라는 협박까지 한다. (그의 행동으로 인해 일어날 결과를 보았을 때 자업자득, 인과응보라고 생각한다.) 커플 측에서 여자 쪽은 어딘가 찝찝한 느낌을 버리지 못했는데 결국에는 돈의 유혹으로 인해 합리화해버린다. 거기서 다른 선택을 했다면 아마 다른 결말을 봤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커플은 돈다발을 들고 행복하게 웃으며 자리를 떠나고 며칠 뒤 그들의 모습이 다시 나왔을 땐 몰라보게 바뀐 인생을 살고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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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고가의 자동차를 끌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스스로도 말을 하지만 자신의 팔자에 이런 차를 끄는 건 꿈이라고 생각할만큼 불가능한 일이라고 이미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어딘가 모르게 탐탁치 못한 얼굴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출처도 모르는 돈으로 이렇게 살자니 당연히 불안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적어도 상식이 있는 여성이라고 볼 수 있다. 남자는 아무런 생각도 없는 머저리에 불과하다. 여성이 자꾸 불안해하자 남자는 달래주고, 이때다 싶어 그는 프로포즈를 한다. 예전부터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말한다. 돈이 생겼기 때문에 결혼하면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필자는 솔직히 이 장면에서 내가 여성이었으면 매우 정이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여성의 반응은 달랐다. 되게 감동을 받은 표정을 짓고 있어서 약간 몰입이 안되었다. 뭐, 그건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거니까. 필자의 생각에서는 자신의 돈도 아니고, 자신의 능력도 아니면서 너무나 당연히 그걸 이용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이와의 미래를 꿈꾸는 부분이 조금 어이가 없었다고 할까나? 저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그럼 이러한 '행운(=혹은 불행)'이 없었다면 그는 언제쯤 그녀에게 결혼을 하자고 얘기를 할 것인가. 아니, 결혼을 할 생각은 있는 것인가? 그만큼의 노력은 해볼 생각이 있었을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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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이 바뀌며 의미심장한 장면이 나온다. '단, 이용자가 사물의 소유권을 타인에게 양도할 시 그 사물은 타인에게 귀속되어 이용마침을 눌러도 회수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용자에게는 이용 위반의 책임이 뒤따를 것이다. 따라서, 소유권 양도는 절대 금지한다.' 이 문구가 의미하는 바는 아주 간단하지만 또 그만큼 절대적이다. 저 간단한 문장을 지키지 못하면 이용 위반의 책임이 따른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상상이상이었다. 그들에게 추어진 책임은 바로 목숨값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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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그들은 목숨을 잃어버렸다. 탐욕에 눈이 먼 자신을 반성하라는 의미의 에피소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자판기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않은 주인공은 목숨을 건졌고,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던 커플은 죽어버렸다. 아이러니하다. 과연, 그들이 왜 죽었는가 라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기에 설명하자면 소유권을 양도하면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그들의 소유권인 '돈'으로 차를 샀으니 이용 위반을 한 셈이 되어버린 것이다.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한다.


참고로 위 에피소드의 제목은 '증발'이다.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제목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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