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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이해되지 않는 점 하나 - 군인 rpg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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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9회 작성일 24-05-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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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십박은 원래 웹툰 쪽을 지망하고 있던 지망생이었다. 본래는 철학 쪽을 파고들고 싶어서 웹툰을 지망했으나 스승인 한동우 작가의 조언으로 다른 작품을 먼저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온게 이 [군인 RPG] 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고작 2화 밖에 안 나왔음에도 이야기할만한 것들이 많은 작품이다.


  [군인 RPG]는 당시 웹툰판 전체를 뜨겁게 달구었던 [파괘왕]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연재 시작하자마자 웹툰판의 빌런이 되어버린 [공감.JPG]와 동기인 셈인데, [공감.JPG]가 조악한 그림체와 그에 걸맞는 허무한 내용. 과도한 패러디 사용으로 혹평을 들었다면. [군인 RPG]는 그래도 자기 색이 존재하는 개그 코드와 누구나 집중할만한 스토리를 가져서 호평을 들었다.


  하지만 이 호평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 뿐. [군인 RPG]가 지금 좋은 만화라고 말하기엔 여러모로 무리가 많다. 우선 그림의 문제가 있다.  [군인 RPG]는 연출만 따지고 봤을 때는 꽤 괜찮은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폭발할 때를 알고 있고, 군대 전역을 위해 북한 수령을 죽이러 간다는 스토리도 깔끔하고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이 스토리와 감정선을 조율해줘야할 그림에서 작품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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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알이 없는 주인공. 상대 인민군은 실탄이 장전된 총을 들고 있다. 둘은 엎치락 뒤치락 하며 몸싸움을 벌인다. 주인공은 끝내 인민군에게서 총을 빼앗는 데 성공하고 얼굴을 향해 겨눈다. 몸이 돌아가는 두 등장인물에 맞춰서 반전된 상황을 그려낸 컷 분할은 상당히 좋지만 이 그림엔 박진감이 전무하다. 역동적인 장면이어야 함에도 어색한 동세와 밋밋한 그림 탓에 그 느낌이 전달되지 않는다.


  그림으로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가 만화라는 걸 감안했을 때 이런 표현 능력은 실패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작가의 탓이 아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면, 작가는 한동우 작가의 조언으로 다른 작품을 시작하였고, 본래 글작가 지망이었으나 갑작스럽게 그림을 그렸다고 했더랬다.


"저는 사실 콘티만 그려보다가 "파괘왕" 공모전을 보고 급하게 5월달에

처음으로 채색을 하며 원고작업에 도전해 본 입장이라,

제출마감 6일전에 선따는 개념을 알 정도로 그림초보였습니다."

(기획서에도 그림작가님을 따로 구할예정으로 명시했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상 저의 색깔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기본적인 그림은 제가 그리고, 따로 어시스트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전문:  http://blog.naver.com/psh9201/220887324649


  왜 그래야 했는가? 독자의 피드백을 받아 조금 좋아졌을 정도로, 파괘왕 공모전 당시 작품은 좋지 않았다. 이런 그림을 유지해가며 작품의 퀄리티를 굳이 더 낮춰야 될 이유가 있었는가? [군인 RPG]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스토리보단 상황에 따른 개그와 사건에 대한 위기감이 지탱할 작품이다. 이런 작품에서 글 작가의 그림을 유지한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 결정이다. 네이버에 아쉬운 의문을 품어보며 이 작품의 내일을 주목해보자. 어쩌면 어느 순간 더 뛰어난 작품이 될 수 있으니. 한가지 확실한 건. 일단 데뷔한 이 작가의 미래를 나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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