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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유미의 세포들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조조코믹스>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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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16회 작성일 24-05-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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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웹툰 독자 여러분이 이동건 작가의 전작인 <유미와 세포들>을 좋아했을 거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는 웹툰에 큰 관심이 없었던 지인마저 <유미의 세포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정도였거든요. 단순한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유미라는 여자 안에 살아가는 세포들의 사연까지 등장시키면서 우리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조조코믹스> 역시 이동건 작가의 신작입니다. 역시 평범하게 흘러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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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코믹스>는 직장인 은조의 이야기입니다. 피로가 채 풀리지 않은 상태로 출근을 해서 일에 치이고 퇴근하는, 그렇지만 쉬지 못한 채로 다시 회사로 나가는 회사원의 고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주인공이죠.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을 돌볼 틈이 없었습니다. 약간의 게으름도 일을 심화하게 만든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요. 은조는 또다시 세 명의 은조로 나뉩니다. 어제의 은조, 오늘의 은조. 그리고 내일의 은조까지. 이 세 사람에게는 오합지졸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의 사기를 꺾고, 서로의 발전을 은근히 막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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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의 삶은 빛나고 아름답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름 그런대로 괜찮게 굴러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뭐 이러나, 저러나 은조 본인이 마음에 들어 하는데 큰 문제란 없죠. 하지만 신입사원인 조완이 그녀의 앞에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다르게 흐릅니다. 조완 역시 은조처럼 세 사람이 함께 그의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었는데요. 너무나 완벽주의자였던 이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살아갑니다. 은조는 자신과 너무나 다른, 그래서 빛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달라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 의문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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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생 쌓아온 습관은 바꾸기 너무나 어렵다고 말을 합니다. 뼈를 깎는 노력이 없다면 다시금 원래대로 돌아가고 말 거예요. 게다가 마음을 굳게 먹는다고 하더라도 어떤 게 제대로 된 방법인지 모르니 여전히 엉망진창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거죠. 혼자서 시도를 해봐도 별수가 없으니 완벽한 신입사원 조완에게 SOS를 보냅니다. 하지만 여린 마음을 가진 탓일까요. 선배라는 이름의 권력을 이용해 '나를 도와!'라고 강요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않습니다. 대신 맛있는 쿠키와 함께 편지를 적어 조완에게 내밀죠. 은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조완은 고민없이 선배의 선물을 쓰레기통에 보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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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출근길에 만난 둘. 은조는 조완에게 헤어스타일에 관해서 물어봅니다. 이것저것 친근하게 물어오는 은조의 의도를 제대로 오해합니다.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 이러는 것이라고요. 하지만 안타깝지만, 해답은 조완이 고민 없이 버린 전날의 쿠키에 있습니다. 그가 버린 그 쿠키는 사실 선배의 용기가 담긴 제안서에 가까웠으니까요. 이 사실을 모르는 조완은 그렇지 않았던 은조가 더더욱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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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둘이 붙어있는 걸 보고 사이를 오해하면 어쩌지, 그렇다고 마냥 내쳐서 이상한 이미지가 생기면 어쩌지. 조완의 고민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향해있습니다. 어제의 조와 내일의 조도 얼른 깔끔하게 마무리를 맺을 수 있도록 정리를 하라고 난리를 쳐요. 시끄러운 귀 주위. 조완이 선택한 선지는 철벽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한 분위기에 무언가 잘 못 되었다는 걸 알아차려 버리는데요. 때는 이미 늦은 후였죠. 자신이 버린 쿠키를 찾아 나선 끝에 선배가 원했던 건 자신과의 미래가 아니라 스타일 조언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에 선의를 베풉니다. 그때부터 은조의 변화가 시작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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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의 과거는 은조의 변화를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살아온 적이 없는데 그렇다고 달라질 것 같냐고 자신감을 깎아 먹죠. 그런 단호한 말 앞에서 무너지려고도 하지만 은조는 꿋꿋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위해서 '변화'라는 그 어려운 목표를 향해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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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코믹스>를 보고 있으면 둘은 현재를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임에도 과거와 미래에 붙잡혀 아무것도 스스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과거는 과거대로, 미래는 미래대로 현재를 입맛대로 다루려고 하거든요. 마치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위한 일종의 장치처럼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 시끄러운 틈바귀 속에서 은조와 조완은 나름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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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특성은 은조보다 조완에게 더 크게 나타납니다. 조완은 원하는 간식 하나 마음대로 먹지 못하는 처지이거든요. 은조에게 스타일 조언을 해주기 위해 쇼핑을 나선 둘. 모든 과정이 끝이 난 후에 은조는 떨어진 당을 보충하기 위해 호떡을 먹자고 제안을 합니다. 조완은 먹지는 않고 그런 은조를 바라보기만 해요. 몸매 관리 때문에요. 특히 내일의 조가  한번 먹으면 계속 생각날 텐데 그 굴레를 시작할 것이냐면서 비난을 쏟아냅니다. 게다가 살이 찌면 관리를 해야 하는 건 내일의 조이니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말하죠. 평소였으면 아무렇지 않게 원하는 대로 해줄 현재의 조이지만 귀를 막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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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에 적혀있는 작품 설명을 보면 <조조코믹스>는 로맨스 시트콤이라고 합니다. 아직 미리 보기까지 넣어 세어본다고 해도 10화가 채 되지 않기에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하기란 어렵습니다만, 저는 로맨스를 넘어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조조들 뿐만 아니라 우리도 과거와 미래에 붙잡혀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안타까운 시간만 흘려보냅니다. 만약 원하는 바가 있지만, 과거의 내가 발목을 잡고, 현재의 내가 가능성을 부수어놓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여러분들이 있다면. 저는 그런 여러분께 네이버 웹툰 <조조코믹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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