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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윈터우즈» - 정해진 이별을 감당하는 마음에 대하여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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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31회 작성일 24-05-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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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우즈» - 정해진 이별을 감당하는 마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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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 김신과 도깨비 신부 지은탁은 서로가 서로의 삶이자 죽음이 되어 생을 뛰어넘어 서로의 사랑이 된다. 그러나 «도깨비» 시청자들에게 가장 감동을 주었던 장면은 사랑을 완성할 때가 아니라 사랑이 끝내 이별이 때였다. 가장 원하지 않는 결과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비극은 완성되고 그것을 지켜보는 이의 마음은 움직인다.


    «윈터우즈» 주인공인 제인과 윈터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김신은 도깨비로서 불멸의 삶을 살고 신과 같은 권능을 지녔지만, 유일한 사랑인 도깨비 신부와는 거듭 이별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졌다. 마찬가지로 윈터 역시 만들어진 유사 인간으로서 불멸의 삶을 살지만 제인을 통해 거듭나면서 역설적이게도 죽음이 닥쳐오고 제인과의 이별을 선택한다.


    «윈터우즈» 정해진 이별을 앞에 두고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견뎌내는가를 동화같은 설정을 통해 극대화해 그려내는 작품이다. «도깨비» 마찬가지로 «윈터우즈» 역시 엔딩 직전까지 심혈을 기울여 이별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주체의 마음을 묘사하며, 해피엔딩은 단지 독자에게 안도감을 제공하는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별의 아픔은 내가 상대를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고 상대도 나를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을 극대화된다. 서로 사랑함을 확신하지만 이별을 피할 도리가 없을 비극은 비극으로 완성될 있다. 이를 위해 «윈터우즈» 주체의 순수한 감정을 서로에게 드러내는 방식을 택한다. 그것은 윈터가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 제인의 감정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 윈터가만들어진 유사 인간이라는 설정이 여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윈터가 전에는 전혀 모르던 것을 제인을 통해 비로소 알기 시작한다는 , 그것이 기쁘고 가슴이 벅차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윈터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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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법이 없고 숨기는 방법도 모른다.


    그리고 윈터가 그러한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에 제인의 무력감도 설득력을 갖는다. 윈터가 끝내 제인을 떠나는 결정도 슬프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된다.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해결할 없는 거대한 문제 앞에서, 제인이 있는 것은 그저 받아들이고 감내하는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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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는 윈터에게 제인이 해줄 있었던 것은 그저 바라보는 뿐이었다.


    윈터의 진실함과 제인의 무력함은 사람의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주었다. 물론 이것은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하고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이다. 그럼에도 «윈터우즈» 여러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작품이 감정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묘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이런 사랑이 실제로는 없다는 것을 알지만, ‘만약 가정한다면 우리도 이런 사랑을 하기에, 이런 사랑을 꿈꾸기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이렇게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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