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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옷을 샀더니 모델을 받았다?! '소녀샵'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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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05회 작성일 24-05-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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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중인 '소녀샵'은 다소 황당한 설정으로 시작된다.

평범한 회사원 '안경진'은 회사에선 똑 부러지는 커리어우먼으로 여자 후배들의 우상의 대상이지만 사실은 자존감 떨어지고 매사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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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비밀 사내연애는 남자친구 '승재'가 또 다른 직장 동료 '민지'와 바람을 피며 끝나버렸고, 그에 충격을 받은 경진은 홧김에 민지가 입고 있었던 똑같은 원피스를 소녀샵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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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원피스가 택배로 배달오고 박스를 열어보니, 이게 웬일인가?! 경진이 주문한 원피스를 입은 소녀샵 쇼핑몰 모델 '소희'가 박스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쇼핑몰에서 옷을 샀더니 모델을 받았다는 설정자체가 무척이나 황당한데, 어찌된 영문인지 '소희'는 이 상황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다.

이에 경진은 급한대로 자신의 집에 소희를 잠시 머무르게 하는데, 이후 경진은 '소희'와 함께 하며 예전보다 밝아지고 안정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던 중 소희의 친구 '용지'가 소희의 행방을 쫓다가 결국 경진의 집에 살고 있는 소희를 찾아내게 된다.

사실 소희가 경진의 집에 배달된 것은 우연이었지만, 마침 의도치 않게 난처하고 불쾌한 상황에 빠지게 된 소희는 잠시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고 싶었고, 이에 경진의 집에 계속 머물며 숨어 살게 된 것이었다.

예쁘고 귀여운 외모로 유명한 쇼핑몰 모델이었던 소희는 사실 그러한 인기로 인해 자신이 원하지 않던 관심을 받으며 살 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악플을 받고 사람들의 이유 없는 비난을 받아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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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러워 하는 외모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살면 당연히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던 경진은 그러한 소희의 이야기를 들은 뒤 그녀를 더욱 안타깝게 여기게 되는데, 처음엔 자신이 소희를 돌봐준다고 생각했지만 점차 경진 역시 소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고 의지하게 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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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와 만남 이후 경진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항상 안경을 쓰고 꾸밈 없이 다니던 그녀가 점차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의해, 강요에 의해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경진은 스스로 자신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위해 외모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고 그러한 변화는 그녀의 분위기나 표정까지 바뀌게 만들어 그녀 주변 사람들 역시 그녀에게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된다. 


한편, 경진은 대학교 후배 '규태'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이후 두 사람의 모습을 본 회사 동료가 경진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소문을 내게 된다. 

경진의 전 남자친구 '승재'는 그 소식에 갑자기 경진에게 연락을 하는 등 집착을 하기 시작하고 이에 경진은 승재를 떼어내기 위해 규태가 자신의 남자친구라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또 소희 역시 규태와 경진이 가깝게 지내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이후로 그 두사람이 이상하게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다. 서로의 일상의 상처를 보듬으며 따뜻한 손길로 서로를 감싸 안는 경진과 소희, 그 두사람의 앞날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 작품을 보고 있자면 행복이란 것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된다.

회사 동료이자 경진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유선'은 경진에게 함께 있으면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지만, 결국 유선의 결혼과 퇴사로 인해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오랜만에 경진과 유선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미 유선은 결혼 생활을 끝낸 후였다.

유선은 경진과 만나서 이렇게 말한다.

"난 사랑이 아니라 의존상대를 찾고 있었나봐, 네 말대로 그게 꼭 남자여야 할 필요는 없었는데......"

한때 두 사람은 사랑이라 정의 내릴 수도, 우정이라 정의 내릴 수도 없는 감정을 가진 채 가장 가까운 사이였고, 유선 역시 경진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지만 등 떠밀리듯이 하게 된 결혼으로 경진과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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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은 경진과의 만남 중 소희와 함께하며 잘 웃고 행복해 보이는 경진에게 "나 같은 실수하지 말고 넌 꼭 행복해야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의 진정한 행복을 바라는 사이인 것이다. 


중고등학교때는 대학을 가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고, 대학을 가선 취직을 하면 행복해 질 것 이라 생각한다.

취직을 하면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하면 행복해 질 것 같고, 또 그 이후엔 아이를 낳거나 집을 사거나 돈을 더 모으거나 등등 계속 앞으로 행복해 질 거라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그렇다면 정작 우리는 언제 진짜 행복해질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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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어딘가 결핍되어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결핍된 무언가를 채워 주고 함께 있으면 행복한 사람, 그런 사람이 꼭 어떤 조건을 갖고 있어야만 할 필요가 있을까?

이 작품에서 경진은 소희가 어떤 사연으로 자신에게 오게 됐는지 알지 못했을 때도 따뜻한 마음으로 그녀를 품어준다.

물론 처음 소희를 대하는 마음과 이 후 함께 살며 그녀의 사연을 알게 된 뒤에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은 달라졌겠지만 처음부터 그 두사람에게 상대에게 바라는 어떤 조건이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단지 두 사람은 둘이 함께 있을 때 행복하고 즐거웠기에 언제까지나 함께 있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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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경진과 소희 두 사람의 감정이 어떻게 그려질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이 웹툰을 백합이라든지 어떠한 장르로 규정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저 경진과 소희는 여성이라든지, 남성이라든지 사회적으로나 생리적으로 나뉘어진 조건으로 서로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한 사람으로서 나에게 위로와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아끼고 나 역시 상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서로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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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그저 두 사람이 계속 그렇게 서로에게 행복한 존재로 오랫동안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으로 규정되어진 시선에 얽매여 관계를 망치지 않고 말이다.

외로운 이 세상에 누군가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존재가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외롭고 힘든 누군가가 있다면 이 작품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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