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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29회 작성일 24-05-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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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만화의 기준은 누구에게나 다르다. 그러니 만화를 비평할 때 재미있다, 재미없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비평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다. 이는 필자가 글을 써오며 항상 견지해왔던 자세다. 얼마나 재미없는 개그든 누군가에겐 가치있는 웃음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고, 얼마나 괴악한 구성과 그림이든 누군가에겐 잘 그린 그림인것이다. 이런 식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비평의 수혜자 타이틀은 가장 못그리고 가장 재미없는 작품이 가져가곤 한다. 그리고 그 작품이 발전하는 경우도 보통 없다.



  공감툰이 지나치게 많이 나온 현 상황에서 단순히 파괘왕 콘테스트에서 입상했단 이유 하나만으로 [고민툰]을 네이버 정식 연재작 라인에 포함한 것은 지나치게 안일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 지난 모든 만화들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졌거나 어필 포인트가 분명하다면 [고민툰]에는 그런 점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만화 커뮤니티 내에서 자주 비판받는 [하루 3컷] 같은 경우에도 단 3컷으로 작품의 주제를 전달한다는 세일즈 포인트가 있다. 하지만 [고민툰]의 세일즈 포인트는 '남들이 공감할만한 주제' 이 하나뿐이고 이 마저도 이미 네이버에 앞서 연재된 [공감.JPG]가 선점한 주제에 불과하다. 작품의 메인 포인트가 겹치는 작품이 두가지나 있으며 두가지 다 조악한 상황인 것이다.


  [공감.JPG]가 만화가 가져야 할 연출과 부연 설명 면에서 퀄리티가 좋지 않다면, [고민툰]은 작품의 주제를 이끌어나가는 편집과 컷 구성 면에서 [공감.JPG]보다 더욱 조악한 솜씨를 보여준다. [공감.JPG]의 임총 작가가 공감하는 주제를 어필하기 위해 기승전결의 구성을 사용한다면 [고민툰]은 작가가 그림을 그리다 방금 생각난 듯이 이리저리 작품을 휘두르기 때문에 공감 포인트마저 잡기 힘들게 만든다.

 [고민툰] 4화 더위 에피소드를 보면 더위에 고생하던 주인공이 갑자기 시원한게 먹고 싶어서 식당을 찾아간다. 하지만 식당은 금일 휴업이었고, 며칠 뒤 식당을 찾아가니 식당이 만원이라 뙤약볕에서 주인공이 기다려야 했다. 짧게 치고 나가서 공감 포인트를 분명히 잡는 게 컷툰의 역할이지만 지리한 스토리 텔링으로 포인트를 잡을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작품의 포인트가 '꼭 식당 같은 데 가면 금일 휴업이고, 다른 때 가면 자리 없지 않냐?' 일 때 [공감.JPG]가 이 식당에 가는 상황만을 제시하여 작품의 공감도를 높인다면 [고민툰]은 연출에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 공감할만한 상황마저 무미건조하게 흘려보낸다.

 작가가 장면의 임팩트를 크게 하지 못한다면 독자에게도 그 장면은 재미없게 흘러간다.  구술이 세 장 분량이라도 알맞게 써야 보배가 되는 법. 작품은 자기 자신의 장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작품은 공감조차 되지 않는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도 출근 전 몇시간 동안 셀카를 찍지 않으며 어떤 사람도 방수팩을 샀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만화적 과장을 지나치게 활용한 탓에 작가가 본래 말하고 싶었을 공감 요소는 어떤 독자도 알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이 작품은 [공감.JPG] 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어떠한 포인트도 [공감.JPG] 보다 좋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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