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어느날 아침 성덕이 된 이야기 <성공한 덕후>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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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우리 오빠를 한번이라도 실제로 보고 싶었을 뿐인데!!
어느날 아침 성덕이 된 '정민'의이야기.
현실에서도 나와는 다른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한 나의 우상들이 지금 내 눈앞에 있다니…

‘덕후’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흔히 연예인에 많은 관심이 있는 사람은 잘 아는 단어이다. ‘덕후’는 일본어인 오타쿠(御宅)를 한국식 발음으로 바꿔 부르는 말인 '오덕후'의 줄임말로 뜻은 오타쿠와 동일하다. 현재는 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덕후’에서 파생된 표현 중 하나가 ‘덕계못’이다. ‘덕계못’은 ‘덕후’는 계를 못 탄다"를 줄인말이다. ‘덕계못’은 이익을 못 본다는 뜻이 있다. 보통 계탄날은 운수 좋은 날로 표현되는데 연예인 덕질을 하는 ‘덕후’는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나기 힘들다는 슬픈 현상을 빗대어서 표현하는 말이 ‘덕계못’이다. 그런데 여기에 ‘덕계못’이라는 단어와 다르게 ‘성공한 덕후’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네이버 수요웹툰 <성공한 덕후>이다.

<성공한 덕후>의 여자 주인공은 ‘박정민’이다. ‘박정민’은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는 빠순이다. 사람들이 게임을 하거나 연애를 하면서 행복을 느낄 때, ‘박정민’은 덕질을 하며 행복을 느낀다. 아이돌에 울고 웃는 ‘박정민’을 한심하게 보는 사람이 분명히 있겠지만, ‘박정민’은 자신 나름대로의 신념과 자부심을 가진 팬이다. ‘박정민’이 가진 신념은 바로 “내새끼는 까도 내가 까고, 예쁜 굿즈는 비싸도 돼.”였다. ‘박정민’은 지난 4년간 ‘오구오구’라는 보이그룹을 꾸준히 덕질하였는데, 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겠지만, 그 중에서도 최애가 있기 마련이다.

‘박정민’의 최애는 바로 ‘어기윤’이었다. ‘박정민’이 ‘오구오구’팬이 된 이유도 바로 ‘어기윤’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박정민’은 처음에 ‘오구오구’ 단체 속에서 ‘어기윤’만 보였다. 그런 자신을 보면서 ‘박정민’은 “기윤 오빠만 보이네… 난 지독한 개인 팬이 될 것인가봐..”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박정민’은 지독한 올팬이 되어있었다. 올팬이 되고 나니 여러 명의 굿즈를 사느라 굿즈 쌓이는 속도도 장난이 아니었다.

이렇게 행복한 덕질을 하는 ‘박정민’에게 주위 사람들은 종종 질문을 했다. “왜 그렇게 아이돌에 돈을 써? 어린애도 아니고. 너가 그렇게 한다고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ㅋㅋ”라는 질문이었다. 덕질 초창기 ‘박정민’은 “아~ 알아봐주기를 바라면서 덕질하는 팬들은 없어요. 그냥 좋아서 하는 거죠”라며 구구절절 대답을 했는데, 그럼 항상 집단적 독백 현상이 일어났다. 그래서 이제 ‘박정민’은 대충 대답하고 말아버린다. 어차피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그들에게 자신의 가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냐 싶어서였다. 멤버 하나하나가 얼마나 매력이 넘치고, 착하고, 노력하는 지를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 ‘박정민’은 뭐가 되었든 한 번이라도 만나서 ‘어기윤’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했다. 안 될 일이지…라고 생각했던 ‘박정민’ 앞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바로 자신이 ‘어기윤’의 손가락이 된 것이다. ‘박정민’은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을 했고,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구오구’ 팬으로 지내온 지난 4년 동안 그렇게 간절하게 바라고 바래도 두어번 꿈에 나오는 것이 다였고, 그마저도 꿈 속에서 조차 수많은 팬들 중 하나였었다. 그랬는데 단체로, 가까이서 꿈에 나왔기 때문에 ‘박정민’은 마음을 주처 할 수 없었다.

<성공한 덕후>에서 ‘어기윤’의 손가락이 된 ‘박정민’은 오구오구 멤버들의 일상이 너무 신기했다. 무대에서는 프로답고 멋있기만 했던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 처럼 양치질을 하고, 컴백을 앞두고 체중 관리로 힘들어하고, 며칠 연속으로 화장실을 못 가서 힘들어 하는 등 그들도 일반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에 ‘박정민’은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박정민’은 '어기윤'을 얼마나 좋아했으면 하다하다 ‘어기윤’의 손가락이 되는 별 이상한 꿈을 다 꾼다고 생각을 했는데...다음 날이 되어도 '어기윤'의 손가락인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 일이 꿈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어기윤’의 손가락이 되어 살아가게 된 ‘박정민’. 그녀의 삶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오구오구' 멤버들 곁에서 바라보는 그들의 삶은 마냥 화려하기만 할 것인가? '어기윤'의 팬이 아닌 자신 스스로를 돌아보는 '박정민'은 스스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이 모든 것에 대해 <성공한 덕후>에서 다루고 있다.

최근 완결이 난 <성공한 덕후>는 단순한 연예인과 팬의 이야기라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덕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자신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웹툰이다. 저마다 좋아하는 연예인을 덕질하는 팬으로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는 '덕후'의 삶에 대한 많은 공감대를 주고, '덕후'인 자신을 돌아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또한 완결 웹툰 정주행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도 추천하는 웹툰. 바로 <성공한 덕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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