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애정과 애증은 한 끗 차이?! 찌릿한 우리는 <비밀 사이>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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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로맨스 스토리'를 떠올리면 어떤 것들이 생각나나요? 항상 연애에 실패하다가 운명의 상대를 만나 치유하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나쁜 놈에게만 끌려 마음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감정을 쏟아내는 사람의 이야기도 있을 것 같네요. 아! 신데렐라 스토리도 빠트릴 수가 없죠.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아온, 그래서 이제는 클리셰라고 불리는 신데렐라 스토리도 로맨스와 찰떡처럼 붙어서 살아왔습니다. 사실 다음 웹툰 <비밀 사이>도 시작에서는 우리가 매일 만나던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로 오해받을지도 모릅니다. 주인공이 아주 덤덤하게 ‘나는 태어나자마자 가난했다’며 가난한 집을 묘사하거든요. 거기 독자님! 잠깐만요! 혹시 ‘에이~ 이것도 뻔하네. 로맨스는 역시 로맨스다.’하면서 이 웹툰 놓아버리려는 것은 아니죠?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클리셰가 아니라고요!
주인공인 다온은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입니다. 집이 가난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자기는 무럭무럭 아무 도움 없이도 잘 자랐다고 진술합니다. ‘굳세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신데렐라 스토리 중에서도 억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또 결이 다릅니다. 재수가 없을 정도로 자신을 너무나 잘 알거든요. 그게 또 사실이라 부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다온이가 재수 없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가정에 부족함이 많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연기를 하면서 살아왔거든요. 저는 가난하다는 것이 부족함이 되어버렸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다온이가 잘 못 하지도 않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정해진 일 때문에 대체 왜 연기를 해야만 했을까요? 우리 사회는 왜 잘못된 기준과 잣대를 만들어서 이런 어린아이가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다녀야 할 시기에도 어른이 되어야 하도록 만들었을까요.
다온이는 공부를 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가 만든 잣대에 수그러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매력은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다고 말하잖아요. 남자애들한테도 인기가 많습니다.
다온이는 가난이라는, 자신을 눌러 굴복시키려는 것에서부터 이기기 위해 항상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연기를 통해서 집안을 가리려는 노력으로 어린 나이부터 힘들게 살아왔으니 이제 기댈만한 사람이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다온이의 생각은 저의 의견과는 조금 달랐어요. 이 상황에서 벗어날 길은 오로지 공부라고 말하면서 좋아한다는 고백과 함께 건네준 친구의 번호를 구겨버립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정말 자신을 몰아세우는 것으로 힘듦을 이겨낼 수 있는 걸까요? 번호를 구겨내는 다온이의 손이 떨리는 것 같은 게 제 착각만은 아닌 것 같지만 다온이의 굳은 결심은 변할 줄 모릅니다.
앞서서 여러 번 말한 다온이가 살아가기 위해 한 노력들. 아직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어른이라고 가정하고 바라보아도 너무나 어려운 일들입니다. 하지만 다온이가 했던 것들이 앞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린 것이 전부가 아니에요. 다온이는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보태드리기 위해서 아르바이트까지 합니다. 학원이 다니고 싶으면서도 갖은 고생을 해서 번 돈을 부모님에게 전부 드립니다. 하지만 수험생이 되자 그 돈으로 과외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서고, 이런 결심을 고백합니다. 욕심도 아니고 응당 그래야만 하는 일인데도 부모님은 미안하다는 말로 오히려 더 다온이를 힘들게 만듭니다. 다온이의 감정을 절벽까지 몰아세우는 거죠. 차라리 나쁜 사람이라면 마음 놓고 미워할 수라도 있지. 미안하다는 말로 미워하지도 못하게 만들어서 다온이를 더욱더 힘들게 만드는 거예요. 결국 다온이는 과외를 포기할 결심을 하지만 과외 선생님이 돈을 받지 않겠다며 따뜻한 손길을 건넵니다. 덕분에 불같은 수능에서 살아남고 기다리던 대학생활! 이제 다온이에게는 꽃길만 남은 걸까요?
부모님까지 떨쳐내고 행복한 삶을 사나 싶었지만, 그동안 해오던 버릇과 습관이 있잖아요. 다온이는 여전히 코피까지 쏟아내며 자신을 몰아세웁니다. 로맨틱하게 휴지를 건네주는 동료 성현도 있지만, 사이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성현 역시 사회가 만들어놓은 이상한 잣대에 찌들어 칼퇴근하는 다온이를 비난하거든요!
에어컨을 끄고 싶어 하는 다온이와 그렇지 못한 성현. 다온은 대체 뭐가 더운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성현은 땀까지 뻘뻘 흘려댑니다. 둘의 온도 차는 너무나 커서 중간을 맞추기란 어려워 보여요. 게다가 정수기에서 물을 가득 받아 가는 다온을 두고 회사에서 물을 떠서 집에 가져가는 것이 ‘거지’ 같다고 표현합니다. 많은 사람이 회사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집에 가져가서 쓰지는 않다고 해도 너무나 무례한 표현임은 틀림없습니다. 여러분이 보아도 둘은 가까워지기 어려워 보이지 않나요? 게다가 성현은 너무나 거칠고 조심스럽지 못한 사람인 것 같아요.
성현은 다온의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일을 검토해줄 수 있냐고 묻는 것도, 회사에 다른 동료가 일을 도와줄 수 있냐는 물음에 자신의 분야가 아니라고 거절하는 것도, 회사에서 마련해준 커피를 마시는 것까지. 그런 행동이 성현의 어떤 부분을 건드렸을 수도 있지만 대체 어떤 것을 잘 못 한 걸까요? 사실 지금까지의 성현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 집합체와도 같아요. 거절을 미워하고, 당연히 주어지는 것을 챙겨가는 것을 얌체라고 말하죠. 단순한 로맨스 웹툰인 것 같지만 다온이는 계속해서 사회의 편견들과 싸우고 있는 겁니다. 이런 다온에게도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단단한 나무 같은 사람이 생길까요?! 그래서 우리도 로맨스를 마주할 수 있기는 할까요?
사실 철옹성 같은 다온이의 마음을 녹이는 사람이 한 명 있기는 합니다. 다온이가 형이라고 부르며 얼굴까지 붉히는 이 남자는 대체 누구일까요?
당당하지만 무언가 지쳐 보이는 다온이가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올까 궁금하시다면 지금 당장 다음 웹툰 <비밀 사이>로 달려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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