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쌍갑포차 - 삶이 지치는 당신을 위한 한 잔 술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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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삶이 힘든 순간은 있다. 그러나 그것을 입 밖으로 내어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혹여 그것이 책이 될까 봐 쉬이 입밖으로 내어 말할 수 없는 현실 속, 그것을 모두 들어주는 이들이 있다. 그것은 죽음 바로 직전 마주하는 쌍갑포차다.
건물 가장 윗층의 옥상에 있는 쌍갑포차의 의미는 쌍방 갑, 즉 어느 쪽도 굽히는 쪽이 아니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쌍갑포차에는 누군가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이, 죽기 직전 미련을 가진 이들이 찾아온다. 손님의 횡포로 인해 지쳐 자살하려는 여자에게도, 단 한 순간의 거짓말로 인해 평생을 괴롭게 된 노인에게도 공평한 쌍갑포차는 이야기 하나와 음식을 함께 묶어 보여준다
나오는 음식들은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들은 되레 일상 속의 음식이기에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판타지인 이 웹툰을 판타지가 아닌 것처럼 만든다.
또한 이 웹툰의 특징은 이야기가 지극히 현실적이고,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매 문장이 진지하다는 것이다. 귀신이 등장하고, 죽음이 나오는 시점에서 이 웹툰은 현실이 아님에도 현실의 이야기와 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들의 존재가 현실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포기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 얼핏 보면 화려하지 않을 지언즉 그럼에도 이 웹툰이 먹먹하게 감동을 안겨주는 이유는 공감이 메인 키워드이기 때문일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고통 속에서 그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그것에 대한 답을 내려주어 대신 판단을 해주는 것이 아닌 하릴 없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쌍갑포차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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