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여인과, 그를 사랑한 도깨비의 이야기 <신의 태궁>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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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태궁> 속
세상에는 하나의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서쪽의 태궁에는 사람도 귀신도 아닌 것들이 살고 있고, 이상한 것이 깃들 수 있으니 함부로 물건에 애정을 주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태궁은
신의 아이들과 그의 엄마인 ‘태궁’이 지내고 있는 곳이다. 신의 아이들은 하늘의 뜻을 땅에 전하는 일을 맡고 있고, 장성한
후에는 ‘만신’ 또는 ‘무당’이라 불리며 인간세상으로 내려가 지내게 된다. '태궁'과 신의 아이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 전반을 보살피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도깨비’였다.
그런 태궁에 ‘밥그릇 도깨비’가 오게 되었고, 태궁 도깨비들의 대표인 ‘담뱃대 도깨비’가 '태궁'에 관한 설명을 그에게 해주었다. ‘담뱃대 도깨비’는 ‘밥그릇 도깨비’에게 ‘태궁’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했지만, ‘밥그릇 도깨비’는 ‘태궁’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 모습을 본 ‘담뱃대 도깨비’는 ‘밥그릇 도깨비’의 미래를 본 듯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태궁’이 낳은 신의 아이들의 성장 속도는 일반 사람들과 달랐다. 빠르게 장성한 신의 아이들은 곧장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게 되었고, ‘태궁’만이 홀로 남은 이 곳에는 다소 쓸쓸한 적막으로 가득했다. 그런 ‘태궁’을 지켜만 보던 ‘밥그릇 도깨비’는 ‘태궁’ 곁으로 갈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자신보다 먼저 태궁에서 지낸 도깨비들의 말에 의하면 신의 아이들이 도깨비가 ‘태궁’의 곁에 오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들이 없는 때를 노리라고 했다.
마침 신의 아이들이 장성해서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게 되었고, 홀로 남은 ‘태궁’에게 ‘밥그릇 도깨비’가 다가갔다. ‘태궁’은 ‘밥그릇 도깨비’를 보고 의아했지만, 애써 모른 척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왜냐하면 ‘태궁’ 또한 도깨비를 가까이 하지 말라는 명령을 들었기 때문이다 ‘밥그릇 도깨비’는 과일을 그릇에 담은 채 방 문 앞에서 ‘태궁’을 기다리고 있었고, 너무 외로웠던 ‘태궁’은 그 모습을 외면하지 못했다.
그 다음날부터 ‘태궁’과 ‘밥그릇 도깨비’는 안부 인사를 나누며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이번에 태궁에서 지내는 신의 아이는 유독 ‘밥그릇 도깨비’를 싫어하고, 심지어 어두운 밤에 ‘밥그릇 도깨비’를 물가로 던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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