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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슈퍼대디 열 - 눈물없인 볼수없는 순정을 바친 그의 사랑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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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2회 작성일 24-05-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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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에 연재를 시작했던 작품이다. 필자는 당시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던 웹툰인데 독자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기억에 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리뷰를 하려 다시 읽어보니 tvN에서 4년 전 작품을 2015년 초에 드라마화 시켰다는 뉴스가 있어서 반갑다. 드라마화가 되고 나서 독자들의 전체적인 평이 좋아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2011년에서 2012년도의 독자 평과 2015년의 평이 극명하게 갈린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는 너무 아름다우신 이유리 님이 주연이라니 꼭 챙겨봐야 할 것 같다. 극중 남자 주인공 ‘김열'의 이름이 한열로, 여자 주인공 ‘피여라'는 차미래로, 피여라의 딸 ‘까미'의 이름은 차사랑으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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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추가된 특별 편에서 이들의 시작을 알 수가 있다. 김열의 가슴속에서 의리와 순정 빼면 시체라는 그. 묘하게 예전 청춘만화 주인공의 콘셉트를 떠올리는 대사여서 그런지 이 특별 편 또한 만화잡지 부록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시한부이면서 염치없게 한 여자를 위해 순정을 바친 남자를 다시 찾아가 계약 결혼을 해달라고 했다고 천하의 X 년 소리를 듣던 피여라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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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김열은 뻑하면 경찰서를 안방처럼 드나들고, 스무 살에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 깡패 놈을 맨손으로 때려잡고 감방에 갇히셨다는 김구 선생님을 운운하며 불량 청소년을 훈계하지만 현실은 술에 취해 술집을 깨부숴 어머니에게 두들겨 맞는 전형적인 철없는 캐릭터다. 그가 이런 삶을 살고 있는 데는 한가지 이유가 있다. 그의 마음속에서 지울 수 없는 한 여자 ‘피여라' 때문. 다방 종업원과 앉아서 자신의 떠나간 사랑과 순정에 대해 허세를 부리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취미생활. 그리고 그들 앞에 갑자기 찾아온 피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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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을 하는 어머니의 가게에서 그녀와 그녀의 딸에게 고기 대접을 하는 김열.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놈팡이에 백수건달로 만든 이런 그녀의 등장이 반갑지 않다. 하지만 그날 저녁 피여라는 김열에게 자신과 결혼을 제안하게 된다. 결혼한다는 말에 없는 국내산 고기를 바리바리 챙겨 아침부터 예비 며느리와 예비 손녀딸을 챙겨주는 예비 시어머니. 철없고 놈팡이라 하지만 자식 걱정하는 부모 마음은 한결같나 보다. 시어머니 입장에서 애 딸린 미혼모라 기분이 나쁠 법도 하지만 7년 동안 여자 때문에 고생한 아들이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이렇게 태도가 달라질 수가 없다. 그래도 자식 마음고생하는 것보다는 뭐가 되었든 자식이 잘 되는 것을 보는 게 나은 것이 부모 마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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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다시 만난 지 일주일 만에 결혼을 하게 되는데 그녀가 제안한 것은 평범한 결혼이 아닌 계약 결혼. 그녀의 결혼 전 조건은 사실 상당히 까다로웠다.

 

첫째 그녀가 시키는 일은 무조건 따른다.

둘째 저속한 말투와 폭력적인 행동은 절대 삼간다.

셋째 직장을 구하고 성실히 근무한다.

넷째 술은 허락 없이 마시지 않고 담배는 바로 끊는다.

다섯째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일 년에 두 번 정기검진받아 건강을 지킨다.

여섯째 까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일곱째 까미 동생은 갖지 않는다.

여덟째 까미 친부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

아홉째 어머니는 모시지 않는다.

열째 잠자리를 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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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런 조건들 때문에 독자들에게 피도 눈물도 없는 천하의 뻔뻔한 무개념 녀 소리를 들었지만,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사실 그녀가 이런 조건을 내건 것은 그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녀와 그의 딸, 그리고 김열 자신을 위함이었음을 알 수 있다. 김열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로서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그가 변하지 않을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 아쉬울 것 없고 조건 없는 결혼이었다면, 김열의 성격상 그 행복한 결혼생활에 안주하고 변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대판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을 보는 것 같은 스토리. 또 어른보다 어른스러운 까미까지. 고전적인 설정의 이 스토리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역시 평범한 사람이 노력하여 행복을 얻어낸다는 다소 진정성이 느껴지는 해피엔딩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변할 것 같지 않은 막막한 현실에 지친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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