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세상은 돈과 권력', 이 다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사투.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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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터진 부정입학 의혹으로 인해 과학고를 나가게 된 '단건우', 불순한 의혹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대하였지만 국회의원인 아버지의 청렴함과 단건우 본인의 능력으로 인해 새로운 학교로 전학오게 된다. 세간에는 아주 평범한 일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다고 공표되었지만, 실상은 정재계 인사들의 자녀들이 모이고 있는 엘리트 학교이자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세계였다. (사실 단건우가 이 학교에 전학오게 된 것은 그 자신의 의지였다. 전개되는 내용을 보았을 때 복수가 아닌가 하고 추측된다.)
<학생들이 반에서 담배를 피고 있다. 또한 책상을 잘 보면 도박을 하고 있다.>
<반도의 흔한 고등학생. jpg>
사실 단건우가 전학 오게 된 이 학교는 처음엔 엄청난 꼴통학교로 유명했다. 재벌 3위 그륩인 송명 그륩의 부회장 아들이 입학하기 전까지는. 본디 이 학교는 일진이나 나쁜 애들이 많아서 무척 평판이 안 좋았다. 항상 폭력 사건일 일어났고, 그걸 못 견디고 나간 선생님들도 여럿. 그런데 그가 들어온 것이다. 송명그륩의 재벌 3세 '오태경', 그가 들어오고나서 학교는 변화했다. 진짜인지 루머인지 밝혀진 건 없지만, 그는 입학과 동시에 교장선생님에게 찾아가 학교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문화를 유행시키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짤짤이(도박의 은어)'. 그는 은밀히 독자적인 코인을 만들어 학교에 유통했고, 단위는 1코인당 약 100원으로 학교내에서만 사용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코인을 유통시키기 위해 먼저 각 반의 일진들에게 코인을 지급하고, 그들을 이용해 학교 전체에 짤짤이를 하도록 유도하며 순식간에 통제하는 방식을 취했다.
물론 당연히 처음에는 반발도 많고 그랬지만 코인이 학교내에서 정말 현금처럼 사용되더니 이내 폭력이 줄어들었고, 어른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돈과 권력이 있는 정재계 엘리트 자녀들이 그의 인맥을 얻기 위해 전학을 오게 되어 지금의 학교가 된 것. 오태경을 중심으로 뭉친 7명의 정재계 엘리트 자녀들이 학교의 실질적인 지배자로서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가히 현실 속 고등학교에서는 일어날 수도 없는 일.
그렇기에 이 웹툰은 다른 학원물들과는 차별화된 웹툰이다. 바로 장르자체가 학원 도박물인 것이다.
그래서 장르의 특성 상 대부분의 사건을 해결하는 주된 키워드는 '도박'이다. 그렇기에 실제 도박에서 등장하는 게임을 주로 사용한다. '판치기', '슬라임 레이스', '도둑 포커' 등을 통해서 전개가 이뤄진다. 여담으로 이 작품하면 빠질 수 없는 논란거리 중 하나로 표절 의혹이 있다. '김치구루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의 도박 만화인 '카케구루이'와 1화의 내용과 연출이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학교와 도박이라는 소재만 같은 것이 아니라 1화의 내용자체가 카케구루이의 첫 내용과 굉장히 유사했다. 그 때문에 당시 베댓창은 대부분이 카케구루이에 대한 언급으로 가득 차 있었다.
카케구루이의 도입부 내용인 '새로운 학생회장이 학교의 시스템을 뒤바꿔 도박판이 되어버린 학교에 주인공이 전확을 와서 다른 학생들에게 왕따와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고 있는 한 남학생을 만나게 되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같은 반 실세가 주인공에게 게임을 제안하는 것'하고 해당 웹툰의 1화 내용과 너무 흡사한 것. 허나 현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카케구루이와는 완전히 노선이 틀어져 표절 논란이 수그러들었다.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 만화는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화려한 작화, 탄탄한 연출,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한 여러가지 도박이 등장함으로서 긴장감 있는 전개와 다양한 두뇌 싸움은 단순히 치고 박고, 싸우기만 하는 학원물에 질린 독자층들에게는 새로운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작품의 매력 중 가장 뛰어난 것은 바로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작의 주인공 단건우는 마냥 착하기만 한 선한 인물이 아니다. 자신의 신념이 확고하고, 착한이들은 건들지 않되,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에게는 냉철하게 돌변한다. 거기에 싸움도 잘하고, 머리도 좋으니 확실하게 상대를 이길 방법을 생각하고 움직인다. 소년 만화 주인공들의 클리셰를 부수는 사이다 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이 만화를 보며 극강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은 돈과 권력'이라는 제목을 내 걸고 있는 작품이지만, 사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제목과는 정 반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건우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이 세상에게, 정말로 보여주고 싶고 말하고 싶은 것 그것은 이 세상에서 돈과 권력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돈과 권력'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 그 '돈과 권력'에 의지해 자신들이 이 세계에 정점이 된 듯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그렇게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무너져 내릴 것이다. 라는 메세지를 담은 게 아닌가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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