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새로운 신화의 등장, '레사'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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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레사. 필자는 이 웹툰을 굉장히 오랜시간 동안 보아왔다. 처음 접했을 때 그 아름답고 수려한 그림체에 매료되었고, 지금은 그 장대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이렇게 아직까지 애정을 두고 보고 있다. 독특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그림체와 맞물리는 장엄하고 거대한 스토리는 지금의 레사를 있게끔 지지해준 기반일 것이다. 지금부터 이 아름다운 작품에 대하여 같이 알아보자.
<주된 배경이 되는 헥사곤 아일랜드이다.>
<이 세계에는 다른 종족이라고 볼 수 있는 디맨이 존재한다. 디스토피아적 혹은 아포칼립스적인 세계관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세계에는 디맨이라는 종족이 존재한다. 태초에 인간이었던 그들은 어떠한 이유로 인해 디맨이 되었고, 인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잡아먹으며 살아간다. 얼굴에는 뿔이 달렸고, 인간을 뛰어넘는 엄청난 신체능력을 얻게된다. 그리고 대표적으로 식인을 한다는 점.
이 디맨들의 등장으로 인해 인간들의 세계는 피폐해지게 된다. 대부분의 인간은 괴물 같은 능력을 가진 디맨들을 두려워하고 싸울 엄두도 느끼지 못한다. 이때 이 만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레이널드가 등장한다. 레이널드는 평범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밤마다 디맨을 사냥하러 나선다. 특별한 능력 따윈 없지만 타고난 전투센스와 깡다구로 디맨잡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사내이다. 그가 그렇게 디맨을 잡고 다니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자신의 여동생을 찾기 위해서이다. 과거,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사라진 여동생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디맨들을 잡아다 죽이며 물어보는 것. 여동생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있다는 믿음 아래서 나오는 행동이다.
<이 남자가 바로 또 다른 주인공이자 작품의 제목인 '레사'이다. 굉장한 미남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디맨 사냥을 하고 지내던 와중, 레이널드는 의문의 남자를 만나게 된다. 바로 '레사' 이 작품의 제목이자, 또 다른 주인공이다. 그와 엮이며 레이널드는 이제 자신의 여동생을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레사의 정체는 사실 평범한 인간도 아니고, 디맨도 아니다. 오히려 디맨들의 창조주와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그는 초월적인 존재, 즉 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레사와 레이널드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이 떠나게 되는데 사실 이 디맨들의 수장인 '아레스'라고 불리는 사내는 어릴 적 레사의 손에서 커간 인물이다. 한 마디로 레사의 아들 혹은 제자 같은 존재인데 레사는 그런 아레스가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된 것이 자신의 탓이라고 여기며 자책하는 것. 그렇기에 자신 스스로가 바로 잡기 위해 레이널드를 도와주게 된다.
<레사와 아레스>
1부의 내용은 그렇게 레이널드와 레사가 결국 아레스를 무너트리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그러나 진정한 내용은 2부 부터 시작이다. 1부에서 천천히 뿌려졌던 복선들은 2부에서 회수가 되고, 점차 확장되던 세계관은 무한히 팽창하여 엄청난 나비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마치 하나의 신화를 보는 것처럼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들이 수도 없이 나오고, 그 질문들이 독자들에게 던져진다. 독자는 그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이 작품과 동화된다. 신의 존재, 인간의 고뇌, 선과 악의 경계선, 옳고 그름의 기준 등 또한 작가 특유의 신화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나오는 인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무척이나 쏠쏠한데 그 예로 이집트 신화의 나오는 태양신인 라가 이 우주를 창조한 창조신이다. 굉장한 미남자의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우주를 창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계를 만든 조물주 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자신이 만든 인과율에 갖혀 자신이 만든 법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신이라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 그리고 또 그를 따를는 천사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등장하는데 모든 흰색 가발을 착용하고 있다. 그것이 천사만이 낄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 같다. (레이널드는 그것을 뚜겅이라고 부른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높은 격을 가진 창조신의 이름은 이집트 신화에 '라'에서 따온 것인데 그 예하의 천사들의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대천사들이다. 가브리엘, 미카엘, 라파엘 등등. 이처럼 자신만의 색깔로 해석한 신화를 바탕으로 이 작가는 이토록 심오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구축해나간 것이다. 또한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메시지가 굉장히 명확하다. 매 화, 매 화마다 작가 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게 나와 있다.
<아아, 레사님.>
작품을 볼 때면 매화에 집중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또한 감탄을 넘어서 전율을 느끼고 소름이 돋는 자신의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이분이 바로 창조주이신 라의 익신..아니 '라'이다. 태양신이자 이 세계를 창조한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다. 허나 아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 자신의 의지로 모든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듯하다. 인과율의 법칙에 따라 자신이 한 행동만큼 대가를 치뤄야하는 리스크를 지고 있는 것 같다. 이토록 심오하고, 장엄한, 이 거대한 서사시의 우리 다 같이 빠져보는 걸 난 추천한다. 이토록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는 것과 그리고 현재도 진행형으로 계속해서 연재되고 있다는 점.
2부를 보고 있는 지금 시점에도 아직 많은 떡바들이 남아있고 세계관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심지어 이야기는 절정 부분을 향해 치닫고 있으니 독자된 입장으로서는 그저 너무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준 네이버와 그리고 이런 만화를 그려주신 작가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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