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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살인자의 딸 '이담'은 유죄일까?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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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62회 작성일 24-05-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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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좌제'란 범죄자와 일정한 친족 관계가 있는 자에게 연대적으로 그 범죄의 형사 책임을 지우는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없어진 제도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연좌제의 짐을 누군가에게 덮어 씌우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중대하고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의 가족은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피해자들과 피해자들의 가족 입장에선 누군가 원망할 만한 대상이 필요할 것이고 그게 바로 범죄자의 가까운 가족이 되는 것은 심정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순전히 나의 가족의 잘못이라는 이유로 내가 의도하지도,저지르지도 않은 일에 대한 책임을 과연 언제까지 짊어지며 죄인으로 살아야 하는 것일까? 평생? 아니면 용서 받을 때까지?


특히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가족 개개인을 하나의 객체로 보기보단 가족이란 틀 안에 묶어서 하나로 생각하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이러한 연대적인 인식은 더욱 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무의식적인 연좌제는 특히 미성년자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데, 주변 사람들의 비난과 또한 언론의 무분별한 취재열기,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막무가내 신상털기가 그들을 더욱 낭떠러지 끝자락으로 밀어넣는 상황들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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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 중 '이담'은 이러한 상황을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는 웹툰이다.

아직 연재 초반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할 수는 없지만 이 작품은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죄 많은 소녀의 다음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말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강민영'이란 인물로 부모님과 함께 사는 평범한 여중생이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민영이가 뭔가 숨기는 듯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가장 친한 학교 친구인 '민현우', '김초희' 까지 이 세사람은 늘 붙어 다니는 단짝친구들이지만 그들에게 조차 민영이는 비밀을 털어놓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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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달여가 지났을 무렵, 초희와 민영이 사는 아파트에 큰 불이 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사건의 방화범이 바로 민영의 아빠로 밝혀진다.

연쇄 부도로 인한 사업 실패 때문에 늘 술을 입에 달고 살았던 민영의 아빠는 민영의 엄마와 사업 투자자를 살해한 뒤 석유를 아파트 곳곳에 뿌린 뒤 불을 지르는 방화를 저지르게 되는데 민영을 남겨 둔 채 자신까지 불길 속에서 자살로 생명을 끝내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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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인해 초희의 남동생이 크게 다치게 되고, 민영은 아빠의 범죄로 인해 하루 아침에 신상이 털리고 범죄자의 살아남은 딸로 낙인이 찍히게 되는데, 민영의 아빠가 방화를 저지르던 날 아침에 그녀의 아빠는 그녀에게 학교를 가지 말고 함께 있자고 했었던 사실이 있었다.

바로 가족동반 자살을 계획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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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민영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 달여 전, 이미 민영의 엄마는 아빠에게 살해를 당했고, 민영은 아빠가 엄마를 살해하는 모습을 목격했었다. 아빠가 자신도 죽일까봐 무서웠던 민영은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숨겼고 집안에선 시체가 썩어가는 냄새가 나서 온 아파트에 그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민영이 매섭게 붙잡는 아빠의 손을 뿌리치고 학교에 간 날 아침 바로 그 방화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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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통해 민영의 엄마가 이미 한달전에 살해당한 상태였다는 것이 각종 매체를 통해 나오게 되고, 민영이 그녀의 아빠와 공범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성 기사까지 나오게 된다. 사람들은 방화범이자 살인자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혈육인 민영의 신상을 털어 얼굴까지 알려지게 되고, 기자들은 그녀의 행방을 찾기 위해 매의 눈을 뜨고 수소문을 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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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민영이의 담임선생님 도움으로 민영은 엄마와 인연을 끊었던 외할머니의 집을 찾아가 만나게 되는데.....

갑작스럽게 벌어진 모든 사건이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는 민영, 그녀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그녀는 과연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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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의 가족이란 이유만으로 가해자보다 더 혹독한 현실을 견뎌야만 하는 주인공 민영.

웹툰에서 민영은 영문모르고 쫓아간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멱살을 잡히고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 쌓여 살인자라는 말을 듣는다. 순식간에 부모 없이 혼자 남겨진 민영은 연락할 친척조차 마땅치 않았고 그녀의 아버지의 채무와 부모의 장례식을 처리해줄 어른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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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민영의 아빠에게 살해당한 투자자의 형은 민영의 머리채를 잡고 살인자의 딸이라 소리지르며 빼돌린 돈을 어디다 숨겼냐며 그녀를 몰아세운다.

겨우 중학생 여자아이에게 말이다. 어린 소녀인 민영이 감당하기엔 너무 가혹한 일들이 아닐까? 살인자의 혼자 살아남은 혈육이라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가족동반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웹툰이기에 픽션을 그리고 있긴 하지만 현실에서도 사업 실패나 생활고로 인해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뒤 자살하는 사건들을 우리는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이 또한 가족이기에 당연히 함께해야 하고 감당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특히 미성년자는 미성숙하기에 선택권을 주지 않는 것을 당연시 한다. 아무 선택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놓고선 그 책임은 똑같이 져야 한다는 인식이 어떨땐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웹툰이라는 창작된 이야기 틀에 있지만 이야기에 몰입감이 뛰어나고 주인공 민영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짙어질 수 밖에 없는 건 아마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이러한 문제들, 인식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민영이 어떻게 현실을 극복해 낼지 그 뒷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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