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빌더 - 마블코믹스도 탐낼 제대로 된 SF웹툰!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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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하늘을 날고, 창조하며,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는 빌더. 그러한 빌더가 되고 싶어 하는 김민정. 우연히 곤경에 빠진 민정을 돕게 된 정시아는 그녀의 부탁으로 개인 트레이너가 된다. 물론 빌더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이다. 여기에 크레아라는 동아리 친구들이 합류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도대체 왜 김민정은 그토록 빌더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일까. 매력적인 이야기만큼이나 깔끔한 그림체에 탄탄하고 매끄러운 진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영화로 만들어야 마땅한 판타스틱한 웹툰을 보며 첫 번째로 떠올렸던 사람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었다. 판타스틱한 세계를 구현해 내는 그의 상상력과 창조력을 보면서 이 이야기에 누구보다 잘 맞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꿈이라는 환상의 세계와 현실을 오가는 스토리를 입이 떡 벌어지는 영상으로 그려낸 전적이 있는 그가 가장 적임자가 아닐까.
물론 동시에 떠올랐던 인물이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 아바타에서 다른 세계로의 이동을 눈부시게 재연한 그 역시 이 웹툰을 보면서 떠올렸던 감독 중 하나였다. 두 분 다 비싸고 바쁘신 몸이니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영어로 번역해 영화사에 보여줬다는 웹툰 ‘인터뷰’처럼 누군가 영어로 번역해 이 웹툰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그냥 두기엔 너무 아까운 작품이랄까.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웹툰을 보다 보면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숨겨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어른들이 인재가 없다고 한탄하는 건 결국 자신들이 등용문을 열어놓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다. 문화, 예술이 발달한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레진의 웹툰들을 보고 있자면 한국인들의 창작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제대로 된 등용문이 마련이 된다면 세계 시장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컨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레진은 이미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사업이 진행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착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다른 웹툰 리뷰에서도 여러 차례 말했지만 필자는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 등 을 통틀어 판타지 장르의 컨텐츠를 가장 좋아한다. 아마 사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레진의 웹툰을 꾸준히 보게 된 것도 어쩌면 판타지 물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을 정도니까 말이다. 그 중에서도 빌더는 굉장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다. 만약 DC 코믹스처럼 하나의 세계 속에서 다양한 스토리를 시리즈 물로 풀어내듯 레진에서 그런 종류의 시도를 한다면, 꼭 이 작품이 메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될 정도로 말이다. 그 이유는 작품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기에 디테일한 이유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다만 슥슥 넘겨서 보는 가벼운 작품들도 많은 반면에 이 이야기는 여러 가지 개념들이 나오기 때문에 한 장 한 장 읽어둬야 나중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생겨 막히거나, 다시 앞장으로 돌아오거나 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빌더라는 개념 자체도 마찬가지지만 ‘룸’이라던가, ‘비 클리너’, ‘엔더’, ‘디져’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용어 자체가 생소하다 보니 한 순간 다른 데 정신을 팔다 보면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지므로 부디 정독하며 스페이스 키를 넘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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