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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비밀 줄리엣 - 고전 소설 모티브의 신선한 상상력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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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25회 작성일 24-05-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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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베로나의 최고의 부호 캐플릿. 이곳은 하루가 멀다 하고 성대한 파티를 여는 호화로운 대저택이다. 이곳에 들어오게 된 촌빨 날리는 신입 하녀 로잘린. 그녀는 하필이면 그 화려하고 아름다운 대저택 안에서도 한 귀퉁이에 자리한 으시시한 작은 별채에 배정을 받게 된다. 그곳은 바로 양아들 티발트 도련님을 제외한 캐플릿가의 유일한 자녀인 줄리엣 아가씨가 머물고 있는 별채. 그녀는 극도로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며 저택 내의 그 누구와도 얼굴을 마주한 적이 없어 흉흉한 소문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그건 바로 누군가의 저주로 흉측하게 변해버린 외모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면 로잘린은 어떻게 줄리엣의 시중을 들까. 방법은 간단하다 별채에 설치되어 있는 종소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종이 울리면 이것은 아가씨의 외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람이 빈 틈을 타 미리 준비해둔 식사를 가져다 놓는 것이다. 그런데 의욕충만한 신입인 로잘린은 쓸데없이 오바를 하며 청소에 화분에 물까지 주며 홀에서 머물다가 잠이 들어 버리고....... 결국 아가씨와 마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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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가씨의 모습은 그 무서운 소문과는 달리 눈부시게 아름답다. 긴 머리에 작은 얼굴, 커다란 눈망울이 반짝이는, 그야말로 미소녀. 그러나 소문과는 다를 뿐 그녀에게도 상처가, 비밀이 있다.

 

대인 기피증에 성격 파탄자였을 것 같았던 소문 속의 그녀는 성격도 좋았는지, 하녀인 로잘린을 용서하고 그 날부터 더 이상 애써 종을 울려 그녀가 오는 시간을 피에 밖으로 나돌지 않는다. 매일 같은 시간에 오는 친구처럼 로잘린을 기다리는 줄리엣. 대신 그녀에게 부탁한 것은 단지 자기를 봤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비밀로 해 달라는 것 하나 뿐이었다.

 

로잘린은 아가씨와의 약속을 지키며 다시 일상적인 하루, 하루를 보낸다. 문제는 그녀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이 계속 증폭되어 간다는 것. 밤잠을 설칠 정도로 궁금했던 그녀는 결국 성급한 행동을 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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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웹툰을 봤을 때는 개성 있는 그림체에 먼저 시선이 쏠렸었다. 다른 웹툰들에 비해 그림체가 너무 독특해서 좀 낯설었다. 그림에 문외한이 나와 같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사용되는 색채까지도 일반적인 느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다른 점은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한 눈에 딱 들어왔다. 만화를 보면서 캐릭터가 눈에 한번에 박히는 경우는 많지 않아서 마치 내가 실인증, 그러니까 안면 인식 장애가 있는 것 같을 때가 많았는데 이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한 번 보면 각인되어진다는 것이 좋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오래된 고전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부터 모티브를 따 온 이 웹툰은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줄리엣과 하녀 로잘린의 각각의 정체가 밝혀지게 되는 과정이라거나, 의심을 품게 되는 상황과 같은 것이 작가의 머리 속에 미리 계산되어 있어 앞부분에서는 호기심을, 뒷부분에서는 그 호기심을 충족시켜 독자들을 감탄하게 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고전을 재활용한 경우 그 아이디어를 재미있게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비밀 줄리엣’과 같은 경우에는 초반부에 이미 그러한 의심을 불식시키고 시작하니 작가의 스토리텔링 실력에는 의심을 갖지 않고 정주행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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