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부부가 과거로 같이 돌아간다면? <한 번 더 해요>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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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독자층이 10대인 네이버에서 20대 이상의 성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내 놓은 작품, <한 번 더 해요>.
미티 작가는 <컨트롤제트> <야부리맨> <고삼이 집나갔다> 등을 그린 인기작가로, 이번 작품에서는 글 작가로 나섰다.
인터넷 상에서 숱하게 작품 내, 외적으로 구설에 오르며 많은 질타를 받기도 한 건 사실이나 모 배우가 다른 모든 사생활 문제와는 별개로 <내부자들> 이라는 작품에서의 연기력 하나로 모든 것을 불식시켜버렸듯, 미티 작가도 <한 번 더 해요>로 그에 대한 우려와 질타를 씻어냈다는 평이다.
흔히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회귀물(回歸物)'이라고 한다. 회귀물 특성상 대개는 혼자 돌아가는데, <한번 더 해요>는 동창회에 갔다 돌아오던 부부가 같이 대학생 시절로 같이 '회귀'한다. 기존의 회귀물과 비슷한 포맷을 가지면서도 살짝 비틀어 참신함과 갈등 구조를 가지게 만들었다.
대광과 선영, 두 사람은 가진 것 없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결혼했고 8년이라는 세월을 같이 살았다. 아들(준수)를 낳고 삶에 지쳐가면서 둘은 서로 '이 사람과 결혼한 것을 후회해' 라는 마음을 품고 살고 있다. 어느 날 둘은 간만의 대학 동창회에 초대받아 함께 외출한다. 대학시절 CC로 킹카와 퀸카로 불렸던 대광과 선영은 동창회에서 서로에 대해 눌러왔던 원망과 미움이 극에 달하고, 결국 고름이 터지듯 집에 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인다. 그러다 지쳐 쓰러진 두 사람에게 떨어진 번개! 그렇다. 번개에 실려 두 사람은 과거로 돌아갔다.
눈을 뜬 대광은 예전 대학생 시절 후배와 모텔에서 하기(!) 직전의 상황에 깨어난다. 아! 얼마나 행복한 상황인가? 반면, 아내였던 선영은 코스닥 상장기업의 어엿한 대표가 된 '병진'선배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선영이 계속 눈에 밟히는지 질투와 유혹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대광, 본인도 본인의 마음을 알 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선영의 모습이 교차된다.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 대학생이 된 커플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과거 속 새로운 인물들과의 관계성이 새롭게 정립되는 가운데, 과거로 온 사람이 이 부부 뿐만 아니라 더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야기는 아슬아슬하게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쬐는 맛’을 따르기 시작한다. 그게 뭐냐고? 될 듯 말 듯, 잡힐 듯 말 듯한 감정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잘 이어가는 것. 사랑이 완성되면 로맨틱도 코미디도 끝난다. 완결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의 아슬아슬함, <한 번 더 해요>에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더 해요>는 금요 웹툰 부동의 1위인 <외모지상주의>를 바짝 뒤쫓고 있다.
과연 이들은 다시 한 번 더 할 수 있을까? ^^ 알고 싶으면, 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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