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병맛 웹툰의 전설, '쌉니다 천리마 마트'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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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웹툰계의 대표 작가인 q3 작가의 작품인 '쌉니다 천리마 마트', 이 작품은 현재 네이버에서 재연재가 되고 있을 정도로 무척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재연재를 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감사하고 얼른 봐야 할 것이다. 사실 필자는 김규삼 작가의 작품을 지금까지 전부 다 챙겨봐왔고, 또 다 보아 온 만큼 이 작가의 역량을 잘 알고 있기에 망설임 없이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다. 정글고를 본 독자들이 있는데 아직 천리마 마트를 보지 않았다면 그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아주아주아주아주 강하게 추천해주고 싶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천리마 마트가 정글고와는 다른 매력이 있지만 절대 정글고에 비해 지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 봉황시(가상의 도시)에는 장사할 의지가 전혀 없는 대형마트가 있다. 그 대형마트의 이름은 바로 '천리마 마트', 대마 그룹 소유의 할인마트 체인점이다. 특이사항으로 완전 적자투성이에 회계도 엉망진창이고, 명색은 체인이면서 본점은 딱 하나만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망해가는 마트라는 것이다. 바로 꼴통 마트, 즉 회사에서 버리는 카드로 사용하는 마트이다. 대마 그룹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바로 저 마트로 발령이 나게 된다는 것은 외딴섬에 유배를 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 결국에는 단물만 쏙 빼먹고 버려버리는 것이다.

<가운데 상석에 앉아 있는 분이 대마그륩의 회장님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대마그륩 위 이미지에 상석에 앉아 있는 저 아저씨가 바로 굴지 기업의 회장이다. 그러나 요새 대마그륩의 비서실에서부터 시작해 회사 내에는 흉흉한 소문이 감돈다. 그것은 바로 회장아저씨가 치매에 걸렸다는 소문이다. 이런 흉흉한 소문 탓인지, 임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그런 어느 날, 결국 회의에서 안건을 제시하는데 회장님이 한 마디를 한다. 근데 그 한 마디가 가관이다. 아주 가관이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지나가는 어린 아이들도 '엥? 이게 무슨 소리예요.' 라고 말할 만한 이야기를 회장님이 얘기한다. 바로 자동차에 바르는 왁스, 그것도 수염을 길러주는 왁스라고 한다.

<충격과 공포 그 자체, 어떻게 이렇게 참신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그것도 참 신기하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의 집단의 훌륭한 리더가 있다. 당신은 그분을 곁에서 모시는 충신이다. 과연 그분이 올바르지 못한 판단을 했을 때, 당신은 그걸 지적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그 사람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자신을 속이며 거짓을 말할 것인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충신이라면 당신이 모시는 사람을 위해 모든 걸 감수하고 충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충신이 아닐까? 맞다. 사실 회장도 그걸 시험해보기 위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안건을 제시한 것이었다. 그도 알고 있었다. 이게 진짜 말도 안 된다는 것을. 그러나 이런 안건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에게 충신이 누구인지, 간신이 누군지 누가 이 회사를 사랑하고, 이 회사를 위해 일을 할 진정한 사람인지를 골라내려고 한 것이다.

<역시나 간신배들은 회장의 말이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에 동조한다.>

<그때 유일한 충신인, 유일하게 이 회사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는 정복동만이 소신있는 발언을 한다.>
여기 이 소신 발언을 하는 인물의 정체는 바로 대마그륩의 이사, 회장의 오른팔인 정복동 씨이다. 대마그륩이 약소한 건설회사로부터 출발했었던 그 시절부터 개국공신이며 목숨을 무릅쓰고 일한 덕분에 부도 위기에 처한 대마건설이 살아난 적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충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만큼 앞뒤 보지 않는 무대뽀 정신과 '당한 것은 그 이상으로 갚아준다.'라는 확실한 철학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상당히 칼 같고 냉정한 인물로서, 대마그륩이 한창 구조조정을 했을 당시에(1719명이라는 숫자가 해고되었다.) 정복동은 자기 측근조차 잘라내 '편파적 인선'이라는 논쟁의 여지조차 사전에 없애버린 칼질로 악명이 높은 사람이었다. 실제 작품 전체를 통틀어서 정복동을 만만하게 보는 인물은 한 명도 없다. (아 예외로 아예 사람 볼 줄을 모르는 인물 하나가 있다.) 어찌됐든 이런 정복동이지만 팔랑귀인 대마기업 회장 때문에 천리마 마트라는 다 망해가는 마트로 좌천을 가게 된다. 그리고 복수를 다짐한다. 그의 성격처럼. 천리마 마트를 망하게 만들어 대마그룹의 복수를 하려는 계획을 짜지만 계획가는 다르게 흘러가는 게 바로 이 웹툰의 묘미가 아닐까.

<천리마 마트의 정복동의 사무실이다.>
사실 정복동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억울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대마그룹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이자 회장에게는 충언을 아끼지 않는 충신 중의 충신인데 팔랑귀 회장 때문에 순식간에 몰락해버린 것이니 얼마나 허망하겠는가. 어찌됐건 그런 정복동이 이를 갈게 만들고, 결국 그는 천리마마트라는 폭탄을 대마그룹에 전송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삶의 이유가 되어버린 것.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천리마 마트를 망하게 하려는 계획들은 오히려 전부 대성공을 거두고 아예 출세길에 이르는 웃픈 스토리가 주 전개이다.

이런 참신한 소재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개그와 드립이 바로 김규삼 작가의 대단한 점이고, 이렇게 웃음이 난무하고 병맛 코드를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세하고 촘촘하게 숨겨진 복선들과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이 부드럽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 바로 이 천리마 마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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