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멀고도 험한 취업 관문을 뚫고 꽃 길만 펼쳐질 줄 알았는데...<열정호구>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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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주인공의 일상을 그린 웹툰.
워라밸이 무너진 사람들을 위한 웹툰.
직장인들에게 사이다 없이 고구마 먹이는 웹툰.

‘취업’이라는 단어는 많은 이들을 한숨 쉬게 만든다. 취업대란이 몇 년 째 이어지며, 이제 취업 정년 29세라는 말도 생겼다고 한다. 이 말의 의미는 20대에 취업에 실패하면 그 이후로는 취업 문이 닫힌다는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스펙 쌓는 곳으로 변절 된 대학교를 나와서 간신히 취업에 성공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꽃 길만 펼쳐질까? 그것은 아니었다.

요즘 가장 핫한 트렌드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말이 바로 워라밸이다. 워라밸은 ‘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직장을 구할 때 중요한 조건으로 여기는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이르는 말이다. 특히 직장인 사이에서 ‘워라밸’이라는 용어가 트렌드로 떠오른다. 업무 외의 시간에 자기 계발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즐기는 직장인이 많아지면서 이다. 이런 말이 등장한 이유는 회사에 대해 무조건 적인 헌신을 강요하는 곳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웹툰의 주인공이 험난한 취업의 문을 뚫고 들어간 곳이 바로… 워라밸이 붕괴된 혹독한 곳이었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주인공의 수난기. 바로 웹툰 <열정호구>이다.

<웹툰호구>의 주인공은 26살 ‘박소연’이다. “불합격. 귀하의 뛰어난 역량과 자질에도 불구하고 저희 회사와 인연이 닿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박소연 님께서 보여주신 열정에 감사드리며….”라는 메일을 7번째 받은 ‘박소연’이다. 즉, 그녀는 취업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취업 준비생이었다. 채용 사이트에 올라오는 공고는 늘 경력직만 뽑는다. ‘박소연’은 ‘친구’에게 또 전화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친구들 모임에 못 나가게 될 거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친구들의 모임에서는 ‘진급’, ‘회식’ 등 회사 얘기만 나오기 때문에 자신 같은 초라한 백수가 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박소연’이다.

취업이 하도 안되다 보니 부모님도 ‘박소연’에게 눈치를 준다. 부모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박소연’에게 “내 친구 딸은 이번에 대기업 갔다고 하는데… 쟤 얼굴 볼 때마다 아주 한심해 죽겠어! 잉여인간이야, 잉여인간!”과 같은 상처를 주는 말만 한다. 부모라도 딸을 위로해주고 딸의 든든한 편이 돼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박소연'이 너무 안쓰러웠다. 그러나 매번 실패만 하던 ‘박소연’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진상컴퍼니’ 면접에서 듣게 되는 “내일부터 출근하세요.”라는 말을 들은 ‘박소연’은 다음날 힘들었던 지난 날들을 잊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해 ‘진상컴퍼니’로 출근을 하게 된다.

‘박소연’이 일을 하게 된 곳은 ‘진상컴퍼니’이다. ‘진상 컴퍼니’에서 한달 전 새로 오픈한 인터넷 신문인 ‘좁쌀닷컴’에 시사 웹툰으로 연재하는 일을 ‘박소연’은 하게 된다. 그리고 6개월 뒤에 본인이 원하면 정규직 전환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편집장이 전한다. ‘박소연’은 인터넷 신문 운영팀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좁쌀닷컴 웹툰작가 ‘유은지’라는 동료와 인사를 하며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유은지’가 엄청 피곤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편집장은 ‘박소연’에게 ‘유은지’의 그림체로 웹툰을 그리라고 말한다. ‘박소연’은 본인은 개그만화가 주력이라고 하지만, ‘편집장’은 ‘유은지’도 한 달 만에 그림체를 바꾼 것이라고 말하며 ‘박소연’도 할 수 있다는 말은 한다. 그리고 그렇게 2개월만에 ‘유은지’는 퇴사를 하게 된다.

‘유은지’가 퇴사를 하고 얼마 후에 ‘손민정’이 입사를 하게 된다. ‘손민정’은 살인 적인 업무 강도에 대해 컴플레인을 걸지만, 편집장은 ‘유은지’ 혼자서도 다 해낸 일이라며 ‘박소연’과 ‘손민정’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보며 ‘박소연’은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서 내가 버틸 수 있을까? ‘박소연’의 사회생활이 펼쳐지는 웹툰. 바로 <열정호구>이다.

<열정호구>는 사회생활에 대해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무조건 적으로 ‘열정페이’를 요구하는 악덕 기업 사장, 성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선임들, 회식을 강요하는 사회 문화, 술 못 마시고 못 노는 사람들을 사회 부적응자 취급하는 현실 등을 보여 준다. 이것들이 부당함을 알지만, 다른 곳에 취업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힘들게 취업을 했기 때문에 또 다시 취업 준비의 길을 걷고 싶지 않기에 모든 것을 참고 회사를 다니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오늘날의 우리를 발견 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웹툰에 우리가 더욱 빠져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다들 똑같이 살아가구나,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웹툰을 읽기 때문이다.

<열정호구>의 그림체는 화려하지 않아서 스토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화려하지 않기에 더욱 현실적이고 일상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뒤에 갈수록 전개가 조금 느려지는 부분이 있지만, 그마저도 이해를 하게 되는 느낌을 받는다.

너무나 현실적이라 뼈를 때리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위로가 되는 웹툰. 열정이 넘치는 것을 호구 삼는 사회를 비판하는 웹툰. 바로 <열정 호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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