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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레진코믹스] 말할 수 없는 남매(2014)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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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7회 작성일 24-05-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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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할 수 없는 남매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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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ezhin.com/comic/my_secret_brother


2014년에 윌로우 작가가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 중인 코믹 로맨스 학원물. 2015년 1월을 기준으로 36화까지 연재됐다.


내용은 사촌 남매인 이한미, 오준혁이 새 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한미가 자기 뒷다리에 있는 같은 반 남학생 이군에게 한눈에 반했지만 그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이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준혁과 남매란 사실을 숨기고 서로 사귀는 사이라는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커플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주인공 한미는 긴 머리 쿨데레의 외모를 가지고 괄괄한 성격과 약간의 사이코 기질을 가지고 있지만, 가까운 사람을 몹시 아끼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극복하는 심지가 굳은 소녀로 현대 소녀 만화의 왕도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주인공 스타일의 대표적인 예로 ‘꽃보다 남자’의 ‘츠쿠시’와 ‘오란고교 호스트부’의 ‘하루히’를 손에 꼽을 수 있다)


왕도 지향적인 주인공이 나오는 만큼 정석이라고 할 만한 클리셰인 학교 일진, 왕따, 소문 등이 배경 소재로 나오고, 교우 관계와 친인척 관계에 어둠이 짙게 깔려 있어서 언제 현시창이 되도 이상하지 않은 스토리가 나온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여주인공 한미의 재미있는 리액션 덕분이다.


작가의 센스가 좋아서 리액션이 깨알 같은 웃음을 주는데 본작에 담긴 코미디 요소의 절반을 여주인공이 캐리하고 있다.


한미가 소녀 만화의 왕도지향적 여주인공이면서 기존의 왕도 지향 여주인공과 차별화된 것은, 바로 한 살 위의 사촌 오빠인 은혁이 있다는 점이다.


한미와 준혁은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서로를 위하고 신경 써주는 남매로 묘사된다.


남매란 사실을 숨기고 가짜 커플 행세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남매 지간에 서로 터치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해 상대에게 말 못할 비밀을 한 가지씩 품고 있어 타이틀 ‘말할 수 없는 남매’가 시사하는 게 크다.


남매 간의 우애를 깊이 있게 묘사해도 그게 근친 연애로 이어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아서 ‘요스가노 소라’처럼 ‘현관합체’할 염려는 없다.


여주인공 한미가 오빠와 가짜 커플이 된 건 어디까지나 짝사랑하는 이군의 관심을 끌기 위함이고, 거기에 대해 일관성을 쭉 유지하고 있다.


한미와 이군이 느릿하지만 확실한 진전을 이루며 점점 가까워지고, 그 사이사이에 한미의 오빠 준혁과 한미의 친구들이 엮인다.


한미의 친구 유운과 류지는 각각 일진에게 괴롭힘 당하는 모범생 친구/아무 생각 없이 말해서 사고를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단순히 배경 인물로만 나오는 게 아니라 한미 중심의 스토리에서 맡은 역할을 다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구성, 배치, 운용, 갈등 조성, 인간관계 구성 등등 캐릭터 부분은 전반적으로 빈틈 없이 잘 만들었다.


주변 상황과 등장인물의 리액션을 통해 깨알 같은 웃음을 주는 개그 속에 주조연을 막론하고 각 캐릭터가 품고 있는, 남한테 말 못할 비밀을 통해서 스토리의 깊이를 추구하면서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단순히 개그물로서 웃기기만 한 게 아니라 드라마로서 내용이 흥미진진하다는 말이다. 


각 화당 평균 분량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는데 화 제목에 맞는 내용에 따라 기승전결로 끝나서 스토리가 늘어지는 법이 없고 가독성이 좋다.


작화도 캐릭터, 스토리 못지않게 좋은 편이다. 단순히 캐릭터만 예쁘장하게 그린 것만은 아니고 컬러, 컷 구성도 안정적이라 보기 편하고 몰입도 잘된다.


결론은 추천작. 광고 썸네일만 보면 단순한 남매 개그물인 것 같지만, 잘 만들어진 캐릭터에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더해지고, 안정적인 작화까지 뒷받침을 해준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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