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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따끈따끈한 도시락 한 끼 같은 이야기, '야채호빵의 봄방학'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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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03회 작성일 24-05-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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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마다할 사람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 그건 좀 다른 얘기죠. 메뉴도 정해야 하고, 장도 봐야 하고, 조리도 직접 해야 하고, 게다가 먹고 나서 설거지랑 뒤처리까지……. 솔직히 귀찮으니까요. 그러고 싶어도 여유가 없으니 차마 엄두가 나지 않을 때도 많고요.

 

그런 면에서 웹툰 <야채호빵의 봄방학> 주인공에겐 정말 존경심이 들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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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이 친구 이름은 이야채인데, 삼시세끼를 모두 집에서 혼자 힘으로 해먹습니다. 심지어 학교에 직접 만든 도시락까지 싸 간답니다. 아직 고등학생인데! 저는 야채보다도 나이가 훨씬 많은데도 계란 후라이 만드는 것마저 귀찮아하는데 말이에요. 도시락 반찬도 계란에, 소시지에, 어느 날은 김밥이랑 샌드위치에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죠.

 

제일 대단한 건 야채는 요리를 진심으로 즐거워한다는 거예요. 야채에게 도시락은 그저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기 위해 해먹는 게 아니에. 내가 지금 무슨 음식을 얼마나 먹고 싶은지,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야 내가 좋아하는지, 무얼 먹어야 내 몸에도 건강할지, 이렇게 를 오롯이 들여다보고 챙겨주는 시간이 야채에게는 바로 도시락을 싸는 때였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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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 학기를 맞은 야채에게는 곧,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도시락을 나눠먹을 친구들이 생깁니다.

 

유라비는 누가 말이라도 걸면 깜짝 놀라는, 항상 구석에 움츠러들어 있는 아이입니다. 이런 라비와 야채가 접점이 생긴 것은 두 사람 모두 급식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두 사람밖에 남지 않은 점심시간의 조용한 교실에서, 야채는 편의점 도시락을 깨작이는 라비에게 자꾸 마음이 쓰입니다. 저 애는 왜 도시락을 싸 오는 걸까? 나랑 저 친구랑 같이 밥을 먹으면 좋지 않을까? 내 도시락 나눠줄 수 있는데. 실제로 같이 먹지 않겠느냐고 권유까지 해보지만, 라비가 교실을 뛰쳐나가서 실패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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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는 왜 그렇게 사람과 어울리려 들지 않는 걸까요?

야채는 얼마 뒤, 라비의 쌍둥이 오빠인 유호랑에게서 그 내막을 듣게 됩니다. 라비는 중학교 때 왕따를 당하는 바람에 아직까지도 그때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었던 거예요.

라비가 혼자서 도시락을 먹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습니다. 라비는 여러 아이들과 한 공간에 있는 것 자체로 두려움을 느끼는데, 급식실만큼 모든 애들이 다 모여 있는 소란스러운 곳이 없죠. 또 급식실은 중학생 라비가 직접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점심시간이란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밥을 먹는 즐거운 시간인 동시에, 거기 끼지 못한 아이들에겐 그만큼 소외를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이기 마련이니까요.

라비의 부모님은 이런 사정을 몰랐기 때문에, 라비는 부모님이 주신 급식비를 학교에 내지 않고 그걸로 밥을 사먹고 있었던 겁니다.

 

호랑이는 야채에게 라비의 친구가 되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라비가 야채만은 그렇게 꺼려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 이유는 야채의 얼굴이 쌍둥이가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호빵이와 똑 닮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야채는 기꺼이 승낙하고, 다음날부터 야채, 호랑, 라비는 셋이서 함께 도시락을 먹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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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야채의 반에는 다른 아이들도 있습니다. 먼저 항상 공부만 하는 주조연.’ 학원에 늦을까봐 야채에게 거짓말을 해서 주번 일을 떠넘긴 아이입니다. 머릿속이 성적과 등수로 가득차서 그걸로만 사람들을 판단하려고 드는, 속된 말로 좀 재수없는 아이입니다. 야채 일행을 한심하게 여기는 언동을 보여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조연이는 사실, 특목고 입시에 떨어져 일반고에 온 것에 자괴감을 느끼며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있었습니다. 학원과 과외는 학교 수업 시간에 숙제를 해도 따라가기 벅차고,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할 지경입니다. 자신이 정말로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하는 건지, 꿈은 무엇인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습니다. 게다가 같은 반 일진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하며 조연이는 더욱 고립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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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야채와 라비, 조연이를 유심히 보는 또 다른 사람, 서봄이 등장합니다. 그저 모범생 반장이라는 엑스트라로만 나오려나 했더니, 봄이는 무서움에 떨면서도 일진들에게 거짓말을 해 조연이를 구해주는 대단한 일을 합니다. 게다가 단편적으로 나온 회상을 보면 어쩐지 라비의 중학생 시절과 관련이 있는 것 같고요.

 

이 밖에도 야채의 자상하고 나이 많은 담임선생님, 교사직을 막 시작해 서툴지만 자신과 아이들에 대해 주의 깊게 고민하는 도윤 선생님, 호랑이가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친구, 아이들의 부모님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들을 한데 묶어주는 소재가 바로 도시락입니다. 야채는 요리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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