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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독거노인 말벗 되어주기 ‘간 떨어지는 동거’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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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98회 작성일 24-05-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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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구미호가 수백 년을 품어온 구슬을 삼켜버렸다면? 구슬을 돌려주기 전에는 닭띠 남자와 접촉도, 닭고기도 술도 입에 대어서도 안 된다면치킨에 맥주가 인생의 낙인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죄 없는 주인공에게 일어나고 만다. 거절권은 없다! 목숨이 달린 일이다구슬은 구미호에게도 몇 백년 간 인간의 정기를 모아온 소중한 것이라 부서지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긴 세월동안 준비해 온 인간되기가 하루아침에 실패하고 마는 것이다! 구슬을 지켜야 하는 구미호와 생명을 지켜야하는 인간은 서로를 위해 동거 계약을 하게 되는데졸지에 구미호의 구슬 보관 금고가 되어버린 이담과 900살 먹은 절색의 구미호의 간 안 떨어지는 동거 이야기. 어떤 창도 막아버리는 철벽의 여인의 마음에 낙숫물처럼 구멍을 뚫은 것은 900년 묵은 구미호의 내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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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에 조선시대산 매너남이 나타났다. 작중공인 절세가인. 매너와 재력 스테이더스 999. 고리타분한 점까지 매력요소인 이 남자는 예종 12년 생. 세종대왕보다 280년 연상의 어르신이다. ‘오빠보다 조상님이 어울릴 나이의 남자이지만 구미호는 구미호라고 나이 든 모습으로 둔갑해도 여성의 모습으로 둔갑해도 2D 모니터에서 튀어나온 듯한 현실감 없는 미모를 자랑한다. 여성을 홀려 그 정기를 빨아먹는 것으로 살아온 신화생물답게 여성을 다루는 매너도 신화생물급이다. ‘신우여900년간 인간의 정기를 모아 이제 곧 인간이 되는 것만 남은 구미호였다. 그러던 어느 날 생각지 못한 재앙이 찾아오고 마는데. 그 재앙은 사랑스럽고 특별하고 연비가 어마무시하게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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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년 묵은 구미호의 동거인은 여포도 포기하고 갈 철벽의 여인 이담’. 수동적인 타입의 여주인공도 다 패고 다니는 여주인공도 타입이 아닌 사람이라면 이담 같은 여주인공은 어떨까. 자기 할 일 똑부러지면서 할 말은 다 하고 인간적인 면이나 약한 면도 솔직하다. 자기객관화가 뛰어나 김칫국조차 마시지 않는 이 주인공은 매사에 이름답게 담담하다. 언제나와 다름없이 이담은 자기 연애는 못 하고 남의 연애 상담이나 들어주며 취한 친구를 집에 데려다 주던 중이었다. 애인에게 차이고 술에 만취한 친구는 신우여의 외제차에 올라가 진상을 부리고, 말리던 이담과 그걸 돕던 신우여에게 실수로 어떤 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신우여의 구슬을 이담이 삼켜버리고 만 것이다! 덕분에 신우여와 이담에게는 1, 2년 안에 해결해야 하는 미션이 생긴다. 이담의 단전에 자리잡아버린 신우여의 구슬을 빼낼 방법을 찾는 것이다. 만약 그 안에 구슬을 빼지 못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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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구슬을 가까운 곳에서 보호하기 위해 신우여는 이담에게 동거를 제안한다거기다 닭고기도 먹어서는 안 되고 술도 마셔서는 안 되고 닭띠 남성과 접촉도 해서는 안 된다대가는 등록금. 거절하기에는 너무 큰돈과 생명의 위협 탓에 이담은 동거에 동의하고 다음날부터 약900살 차이 나는 구미호와 인간의 동거가 시작된다.

 

재력 쩌는 절세가인과 평범한 젊은 여성의 동거라니 달콤한 로맨스 코미디를 기대하기 딱 좋은 설정이다. 그러나 이 신화생물은 너무나 어르신이었다. 독자가 보게 되는 것은 구미호와 인간여인의 달콤쌉싸름한 좌충우돌 동거이야기가 아니라 일찍 죽은 누나의 딸을 대신 키우는 젊은 삼촌과 조카의 유사가족 이야기 같다아프면 걱정해주고 위험하면 도와주러 달려오고 생리통 수발까지 들어주는 미인 동거인이라니 내가 돈주고 사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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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같은 사건들은 집 밖에서 벌어진다. 구슬 때문에 구미호의 천적인 닭띠들과 접촉해서는 안 되는 이담을 쫓아다니는 계선우는 하필 이름에조차 닭 계자가 들어간 오골계 띠였던 것이다. 반반한 얼굴만 믿고 여자를 바꿔타며 살아온 양아치 계선우가 이담에게 진심이 된다는 전개인데, 서브남주 병이 있는 사람도 응원할 마음이 안 들 정도로 첫 단추부터 망했다. 소문 안 좋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여자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것을 말리지 않는다거나, 한 학기 내에 이담을 자신이 꼬시겠다고 10만원 내기를 한다거나, 이담에게도 독자에게도 밉보일 짓은 다 한다. 다행히 남의 연애상담을 잘 해주는 사람일수록 정작 제 연애는 못 한다고 했던가. 계선우가 접근을 하든말든 이담의 철벽력은 구미호도 안심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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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선우가 강제로 음료수값 800원을 빌려준 것을 핑계로 약속을 잡아보려 하지만 이담의 철벽은 만만하지 않다. 결국 재미로 접근했던 계선우가 이담에게 진심으로 반하며 내기는 끝난다. 계선우가 이담에게 반하면서 이제까지의 행동들을 반성하고 조금씩이나마 사람 되어가는 모습이 제법 통쾌하다. 아직 사람 되려면 구미호보다 계선우 쪽이 더 먼 것 같지만 말이다.

 

이담 주변에서는 이 외에도 여러가지 파란들이 일어난다. 이담을 좋아하는 연하남이 나타나고 만년 차이기만 하는 친구와 인간이 된 여자 구미호 사이에도 묘한 기류가 돈다. 이담이 어르신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것과 비슷한 시기에 신우여도 이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기로 한다. 신우여의 마음은 아무리 봐도 딸내미 생긴 독거노인의 마음 같지만 일단 그건 차치하도록 하자. 새로운 인물까지 나타나 상황이 급변하게 된 간 떨어지는 동거’. 수명이 다른 존재와 인간의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kimmseung-_-v.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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