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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데드라이프, 지능형 좀비의 행방은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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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73회 작성일 24-05-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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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이프'는 네이버의 신작 월요 웹툰입니다. 장르를 분류하자면 '좀비물'이고요. 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거리에는 이미 동태눈깔의 좀비들이 득실거리고, 살아남은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에서 농성을 하는 그런 세계관입니다. 웹툰은 모종의 이유로 근거지를 나와 거리를 헤집고 다니는 남자를 비추며 시작됩니다. 이 세계의 좀비들은 후각을 제외하면 다른 모든 감각이 극도로 퇴화한 상태라, 적절한 장비를 갖추어 냄새만 차단하면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런 줄 알았었죠. 그러나 만화가 시작되기 무섭게 지능과 멀쩡한 감각을 갖춘 좀비가 등장하고, 이 좀비는 남자를 - 이 양반은 알고보니 학교의 보건선생님 - 위기에 빠뜨리는 것도 모자라 트럭을 몰고 학교까지 그를 쫓습니다. 당연히 위기는 현실 감각이 부족하던 학생들과 다른 교사들에게까지 엄습하고, 그러다 보면 선생님 말을 안 듣고 설치다가 피를 보는 어리석은 학생도 나오기 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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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플랫폼의 또다른 좀비물 미시령의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좀비물은 굉장히 다양한 세부 장르로 뻗어나갈 여지가 있는 소재입니다. '데드라이프'는 그중에서 총칼로 좀비와 투쟁하고 인간들의 갈등을 다루는 고전적인 이야기 대신 '지능을 가진 좀비'라는 제법 신선한 아이템을 들고 나왔습니다. 여기서 '지능형 좀비'란 처음 등장한 그 개체가 전부는 아니에요. 그랬다면 너무 단순한 구도가 되었을 테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하나의 지능을 잃지 않은 좀비가 등장하고, 스토리는 이들 좀비와 살아남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생존자 그룹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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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좀비, 더 나아가 좀비의 정체와 비밀이 무엇인지, 이들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아직까지 극초반이라 알 수 없지만, 초반부만 놓고보면 꽤나 괜찮은 작품입니다. 다른 모든 장르가 그렇겠지만 좀비물에는 똑똑한 좀비가 있든지 없든지 간에 그에 어울리는 분위기랄지, 작법 같은 게 있는 법인데, '데드라이프'는 일단 이 부분에서 합격점입니다. 사태 초기라 아직까지 현실 파악이 제대로 안 되는 학생들이라든지, 그런 학생을 지키려고 애쓰는 보건선생(이 분은 아마도 특수부대 출신?), 그들을 갑작스레 덮치는 위기 같은 '좀비물스러운' 법칙들을 충실히 지키고 있거든요.


장르 내에서 세부적으로 어떤 재미를 이끌어낼지, 그 부분도 충분히 기대할 만한 상황이고요. 좀비에 대한 떡밥을 풀고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방식은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완급조절을 잘 하는 편입니다. 초반부 분량이 몹시 넉넉한 건 덤이고요. 작화는 미국 코믹을 다소 연상시키는데 이 부분도 작품 전체의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좀비와 미스테리, 이능력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지켜볼 만한 작품이 하나 더 나타났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2018 / 08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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