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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대치동 사교육을 파고들다, '대치동 일타강사'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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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39회 작성일 24-05-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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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웹툰에서 연재중인 '대치동 일타강사'는 최고의 사기꾼, 조직폭력배, 소매치기 3명이 자녀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치동 부모들을 상대로 한탕 제대로 하기 위해 일타강사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시즌5를 연재중이며, 시즌2와 시즌3는 유료로 볼 수 있다.

공부와는 담 쌓은 전과자 3명이 대치동 학부모들을 속여 일타강사로 100억대의 사기를 계획한다는 설정이 처음에는 무척 억지스럽기도 하고 무모한 설정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우리나라의 과도한 교육열과 범죄수준의 학교 내 왕따와 폭력문제, 그리고 그러한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피해학생의 모습, 어른들의 이기심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보여주며 공감되는 내용을 그리고 있기에 주목할 만한 작품이라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우리나라에서 돈 많고 일명 잘나가는 엘리트들이 많은 지역 중 하나인 강남구 대치동에서 오히려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은 이들 주인공 3명이라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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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이 있다.

집안 환경이 좋지 않거나 부모의 지원이 없더라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과거엔 가난한 집안에서 고시 등의 시험에 합격해 판검사가 되거나 공부를 잘해 의사가 되는 등, 일명 '사'자가 붙은 전문직이 되어 속된말로 신분상승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엔 그것도 옛말이고 더 이상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은 적용될 수 없는 사회라고 하는데, 자녀 교육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들을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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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회적 인식에서 나온 말이 곧 흙수저, 금수저란 신조어이고, 또 이는 부의 세습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중산층은 그 개념이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사회에서 교육의 기회가 많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계층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중산층 이하에 속하는 이들은 그 계층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고, 현재 우리나라는 부의 양극화가 점차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작품 속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이 정말 대치동이란 공간에서 일어나는 실제 일들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인물이나 자세한 이야기는 허구이겠지만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뉴스에서 접했던 사건들이 생각이 나는 에피소드들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라는 말이 어느 정도 설득력 있었고, 학교 선생님을 부모와 동등할 정도로 진정한 스승으로 모셨지만, 이제 공교육의 비중은 사교육에 밀린지 오래이고 아이들은 학교보다 학원 선생님을 더 믿고 따르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지금 한창 인기리에 방영중인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나기도 한다.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 상위0.1%가 모여사는 스카이캐슬이라는 공간에서 명문가 출신 부모들이 자신의 자식들을 최고로 키우기 위한 욕망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녀를 서울대 의대에 보내는 것을 꿈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뭐든지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도한 욕망이 모두를 점점 파국으로 이끄는 이 드라마는 작가가 몇년에 걸쳐 실제 조사를 통해 작품을 구상하고 이야기를 썼다고 하는데, 그 표현 방법과 에피소드는 다르지만 자녀의 교육을 위한 대치동 부모들의 욕망을 이용해 100억대 사기를 계획하는 이 웹툰주인공들의 모습이 근본적으로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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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일타강사에서 이러한 사기를 계획한 인물은 '재승'으로 사기죄로 교도소에서 나오자마자 폭력배 '잡스'와 무엇이든 훔칠 수 있다는 '스틸러문'을 만나 대치동에 입시수학학원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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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을 위조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나름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대치동 학부모들의 정보력은 만만치 않았고, 이에 이들은 학부모들의 마음을 얻고자 소문난 일타강사들을 찾아가 도장깨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실제 자신들의 실력이 아닌 단순히 기출문제를 달달 외워 문제풀이 정도 하는 걸로는 승산이 없다는 걸 깨닫고, 이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1:1과외를 통해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고 이를 발판으로 입소문을 내 학부모들을 끌어들일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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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러문은 공부엔 관심없는 내신 9등급 '재우', 잡스는 왕따 피해로 학교를 자퇴한 '승관', 그리고 재승은 가난한 형편에 공부를 포기한 '가영'의 과외를 맡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 주인공 3명은 본래 목적인 사기보다 상처를 입은 자신들의 과외제자들의 아픔을 보듬으며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깨닫고 변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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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즌1에서는 '승관'의 이야기를 통해 학원 폭력의 심각성을 자세히 묘사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를 너무 자극적으로 묘사하고 또 그들이 죄책감 없이 승관을 괴롭히고 이를 응징하거나 그들이 죄값을 치르는 모습이 없어 독자들에게 고구마같은 답답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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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뒤로도 이 작품은 시즌2, 시즌3, 시즌3를 거쳐 시즌5를 현재 연재 중이기 때문에 그 이후 사이다 전개가 펼쳐졌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웹툰을 직접 읽으며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과 이야기 전개를 위해 억지로 끼워 맞춘 부분들이 가끔 보여 눈에 거슬리기도 하지만 전하려는 이야기가 명확하고, 또 흔히 다루지 않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신선함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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