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단념하기 어려운 감정의 정체는 너, 무료웹툰 미리보기
페이지 정보
본문
첫인상, 관계의 대부분을 정의하는 아주 중요한 것. 첫 만남에서 어떠한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강렬한 행동을 하거나 이미지를 남긴다면 그것을 부수기 어렵다. 관계를 맺어가며다른 행동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첫인상과 엮어서 생각하게될 테니 말이다. 의 두 주인공인 현우와 재환 역시 첫인상이 서로 좋지는 않았다. 친절하고 활발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잘 다가가는 현우와 다르게 말수가 적고 과묵한 재환. 너무나도 다른 사람이 만났기에 작은 오해가 생겼고, 그 오해의 씨앗은 좋지 못한 첫인상이라는 결과를 피워낸 것. 과연 이 둘 사이는 어떤 결과로 달려가게 될까.
현우는 설레는 캠퍼스 라이프 환상 따위는 잊어버린 지 오래다. 단조로워져 버린 일상에 지쳐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던 중, 신입생 멘토 자리를 소개받게 되었다. 더는 지루하고 싶지 않았던 현우는 자리 제안을 승낙하고 신입생들과 부대끼게 된다. 사람들은 친절한 사람을 무시하고는 한다. 누구를 대가 없이 도와주고 잘 대해준다는 것은 무척이나 대단한 일. 대단한 일을 발 벗고 나서는 것에 있어 고마워해야 하는 것이 옳지만 사회에서는 먹잇감이나 눈엣가시가 되기도 한다. 신입생들은 아무에게나 친절하게 다가가는 현우에게 게이가 아니냐고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려고 한다. 게임을 가장하고 무례한 질문을 던지는 남자 신입생들. 문제가 너무 많아서 어디부터 지적해야 할 지 아득해진다. 하지만 선배 현우는 친절한 모습과 달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다. 남자 신입생들의 질문을 가볍게 맞받아친다.
재환은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환영회 자리에 나오지도 않았다. 현우는 그런 재환이 신경 쓰이지만, 사람들은 그냥 수많은 신입생 중 하나라며 잊어버리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쉽사리 잊히지 않은 재환. 현우는 나와야 할 자리에 나오지 않은 재환을 찾으러 갔다가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았던 그때가 계속해서 생각난다. 세상 까칠하고 강해 보이던 외모와는 다르게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뽐내던 그 모습, 어둠 속의 모습이 현우 머릿속에 강하게 각인되어버렸던 것이 문제였다.
학교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를 하고 싶어 하던 재환은 서서히 현우의 시그널을 느끼게 된다. 현우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학교에 빠지지 않으며 친구까지 생긴 재환. 재환은 같이 술 한잔하자는 현우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함께 바에 가게 된다. 현우가 재환을 데려간 바는 평범한 곳은 아니었다. 현우는 자신과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오는 바에 재환을 데려가는데 화장실에서 성추행을 당하게 된다. 현우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에 눈이 돌아간 재환은 성추행범의 손을 비틀어 버리며 단단히 손을 봐주는데. 재환은 어떤 의미에서 현우를 도와주었던 것일까? 현우와 더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다는 호감? 그게 아니고 그저 선후배 사이에서 도왔을 뿐이었을 지도.
차가워만 보이던 재환이 현우를 보고 귀가 빨개지는데. 이 장면은 에서 설렌다고 뽑을 수 있는 장면 중 하나이다. 대답은 무조건 단답형, 어딜 함께 놀러 가자는 제안은 거절로 나오던 재환이 누군가를 보고 남몰래 귀를 밝히다니. 대놓고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장면 보다 설레지 않을 수가 없다. 재환과 현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서로를 은근히 더챙기는 것으로 보인다. 둘 역시 그런 미묘한 차이를 조금씩 느끼는 것 같지만, 대놓고 고백을 하거나 호감을 표시하지는 않는다. 계속 선후배라는 이름 아래에서 움직인다.
둘의 사이가 롤러코스터라면 지금은 천천히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단계였다. 조금만 더 용기를 내면 절정에서 멈춰선 뒤 짜릿함을 선물 받을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큰 사건이 하나 터지고 만다. 이 역시 둘의 첫 만남이 있었을 때처럼 오해하고 만 것이었는데. 신입생 환영회 때부터 현우를 얕보고 큰 엿을 선물하기 위해 애를 쓰는 후배들이 재환과 있는 모습을 목격한 현우. 현우는 후배 무리가 자신이 게이라는 점을 약점으로 잡고 이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그들과 같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재환 역시 한 팀이어서 자신에게 다가왔다고 너무나 큰오해를 해버리고 만다. 실상은 달랐다. 재환은 그들과 대화를
- 이전글잘생김, 섹시함, 진지함을 갖춘 직진남 후배와 연하는 남자로 안 본다는 직선녀 선배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마요> 24.05.27
- 다음글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는 타투이스트의 이야기, <인문학적 감수성> 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