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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네이트] 전학생은 외계인(2012)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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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20회 작성일 24-05-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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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학생은 외계인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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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mics.nate.com/webtoon/list.php?btno=42767&page=18&spage=2&category=1&order=cnt_view


2012년에 귀귀 작가가 네이트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전 166화로 완결한 액션 코믹 만화.


내용은 파란 피부의 외계인 알리앤이 주먹 고등학교 2학년 1반에 전학을 왔는데 주먹 고등학교의 3학년 짱이 알리앤의 고향별 ‘삐구별’의 에너지원 ‘삐구석’을 가지고 튀었기 때문에 그것을 되찾기 위해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짱이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개그 스타일은 병맛 개그로 본래 귀귀 작가가 병맛 개그물의 선두주자인데 본작은 그게 한층 더 강하다.


정열맨이 무협 액션과 개그를 섞었다가 지나치게 느린 전개와 2부로 넘어가 폭주한 개그 센스 때문에 초반의 재미와 충격을 이어가지 못해 내려앉았고, 열혈 초등학교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조선일보 1면에 실리면서 검열의 피해를 입어 연재 중단까지 당한 바 있다.


본작은 액션+개그의 장르적 조합으로 메인 스토리가 진행된다.


정확히는, 능력자 배틀물로 무려 90년대 일본 소년 점프 스타일이다. 특수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과 친구들이 무리를 지어 우르르 몰려가면서 여러 관문을 거치고 강자들을 쓰러트리며 나아가 최종 보스와 맞서는 왕도적 전개란 말이다.


알리앤의 특기는 본래 ‘두뇌광회전’이라고 해서 극도로 정신을 집중해 찰나의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집중해 상대의 약점을 간파하고, ‘이곳이 스팟이다!’라는 대사와 함께 약점을 공격하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나중에 가면 머리 꼭대기에 달린 더듬이 촉수를 도구와 무기로 변화시켜 싸운다.


설정상 지능과 상상력이 높아질수록 여러 가지를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계속 진화하는 무기로서 갖가지 상황에 맞게 천변만화한다.


초반부 승리 대사는 ‘너가 약한 것은 아니다. 너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내가 있을 뿐.’ 이것으로 나름 간지가 넘쳐흐르는데 2학년 3반 파티인 ‘올스타팀’이 결성된 뒤 파티 플레이를 하면서부터는 특정한 상황에서만 하지만 주인공의 결정 대사인 건 변함이 없다.


레귤러 멤버는 동네북, 전재길, 박병진, 고백녀, 나여자. A.J다.


동네북은 문자 그대로 얻어터지는 역할, 전재길과 박병진은 콤비 플레이 파이터, 고백녀는 히로인. 나여자는 헐크 변신. A.J는 피콜로와 알리앤의 자식으로 알리앤과 같은 더듬이 능력을 지녔다.


그 이외에 시기에 따라 합류하고 빠지는 준 레귤러 멤버들이 있다.


40살 동정 마법사 김담임 선생, 욕쟁이 싼타클로스 교장, 소드 마스터 급식 조리사 사리조, 한문선생 신봉두 등이 교사진과 맨날 흑인으로 오해 받는 칠복이, 1학년 2반짱 김떡판 등 주먹고 고등학교 학생진, 그리고 독 속성 여드름 능력자 여도롬, 선인장 인간 김선인장, 냄새로 공격하는 화생방 등등 적이었다가 아군이 되는 캐릭터들까지 그 수가 많고 각자 확실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본작의 액션은 동료들이 적에게 얻어맞을 때 알리앤의 적의 수법을 파악해 승부를 결정짓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아군이 차례대로 쓰러져 위기 상황을 맞이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적은 또 적대로 가진 능력을 전보 부여주고 그 유래까지 설명해주니 존재감이 생겨나 아군과 적 둘 다 케미를 맞춤과 동시에 전투 밸런스를 자동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전투 때 쓰러진 동료는 기절 상태라 전투 종료 후 전원 회복해 다음 관문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서 그 패턴을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물론 계속 전투만 반복되는 건 또 아니다. 관문의 필드 트랩 효과 같은 게 발동해 매 상황마다 새로운 위기에 처하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사건 사고가 발생한다.


1학년 3반 원정 때는 가위바위보 대결, 용암 위 외길 닭싸움, 카멜레온 방, 괴수가 사는 호수, 수수께끼의 방, 인간 두더지 게임, 공포의 영화의 법칙 등등 관문의 필드 트랩이 부각되고, 2학년 원정 때는 관문을 지키는 적 개인의 능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빨라서 관문에 돌입해 배틀이 벌어져도 단 몇 화만에 금방 해결되어 다음 관문으로 넘어가고 새로운 트랩, 새로운 적과 맞서기 때문에 전개가 늘어질 틈이 없다. 정열맨 1부에서 교실 뒷쪽에서 싸우는데 1년 넘는 시간을 소비한 것에 비교하면 이쪽은 완전 스피드핵 키고 진행한 것만 같다.


배경 설정상 주먹고 짱이 삐구석의 힘으로 학교 내에 다양한 차원을 만들어 놓아서 스케일이 생각 이상으로 커서 작가가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했다.


황당한 세계관에 병맛 넘치는 캐릭터들이 대활약해서 문제 해결 방법이 언제나 허를 찌르는 기상천외한 것들이라서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개그적인 부분에 있어선 주요 배경을 초등학교가 아닌 고등학교로 만들어 놓는 등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을 싹 피하고, 어떤 개그를 하든 다 통하는 세계를 구축하고 무엇이든 용인될 분위기를 조성해서 진짜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막 나가는데도 그게 폭주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밑도 끝도 없이 막 나가서 보는 사람을 멘붕에 빠트리는 게 아니라, 막 나가는 상황에서 이상한 쪽으로 상식적인 접근을 해서 사건을 해결하고 친절히 설명을 곁들여 말도 안 되는 걸 납득시켜주니 뭐가 웃긴지 알기 쉬워서 좋다.


코딸, 정신 교감 임신, X알 부화, 정자빔, 난자볼, 체외 수정, 각종 절정 드립 등등 귀귀식 섹드립이 넘쳐흐르는데 앞서 말했듯 개그 무드를 충분히 만들어 놔서 위화감이 전혀 안 든다.


귀귀랜드에서 판매 중인 상품 홍보를 작중에 개그 소재로 쓰기도 하고, 신기술 ‘독자한테 떠넘기기’로 100화 특집 애독자 스토리 참여 이벤트를 본편 스토리에 넣어 작품 외적으로 독자 댓글을 유도한 뒤 작품 내적으로 아예 이벤트에 당첨된 독자들을 캐릭터화시켜 단역으로 등장시키는가 하면 만화 컷을 뚫고 작가 본인의 그린 다른 작품의 세계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락날락 거리는 등등 매번 상상 이상의 개그를 선보인다. 


그 중 단연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건 북한 위원장 관련 개그다. 이건 진짜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전반부에 지나가다 툭 던진 듯한 대사, 소품 등이 후반부 어디선가 중요하게 쓰이고 특정 캐릭터들의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의 재등장과 반전 설정 등등 떡밥 회수도 잘했다.


은근히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가 담긴 대사, 연출이 많이 나와서 풍자력도 높은데 실제로 한국에서 벌어진 어린이집 보육 교사의 아동 폭행 사건을 풍자한 에피소드 ‘어린이의 왕’이 매우 통쾌했다.


라스트 배틀의 결과가 정확히 나지 않은 상태로 끝났지만, 그래도 후일담을 통해서 약간의 여운을 남기면서 열린 결말로 잘 끝냈기 때문에 뒷끝이 남지 않는다. (어찌 보면 이것도 소년 점프식 왕도 엔딩이다. 최후의 전투 때 최종보스와 단둘이 남은 주인공, 그리고 그 주인공이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동료들의 후일담)


최후의 숙적보다 고백녀와 알리앤의 러브 라인이 더 부각됐는데 사실 그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전에는 똑같은 시츄에이션에서 알리앤이 고백녀를 두들겨 팼는데 최종화 직전에선 그러지 못하니 나름대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로맨스가 완성된 것이다.


결론은 추천작.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작가 본인만의 개그 감각을 마음껏 펼쳐 자기 색깔을 넘어서 자기 세계 그 자체를 보여주면서 또 한편으로 작가 본인만의 방식으로 선보인 액션의 길을 흔들림 없이 관찰시키고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보여준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린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락밴드 ‘아이씨사이다’가 만든 주제가 ‘짱가(짱의 노래)’가 있고 음원이 공개됐다. ‘얌이’ 작가의 다음 웹툰 ‘코알랄라’와 더불어 전용 주제가가 있는 몇 안 되는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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