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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내 삶을 지옥으로 만들어 버린 그들, '타인은 지옥이다'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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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12회 작성일 24-05-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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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는 특이한 그림체와 다소 공포스러운 이야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필자는 처음 이 웹툰이 연재되기 시작했을때 부터 쭉 지켜봤는데, 처음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은 웹툰 썸네일의 이미지때문이었다.

타인은 지옥이다의 썸네일은 눈이 크고 동그란 뽀글머리 아줌마의 모습인데, 그 모습이 왠지 모르게 기괴하고 섬뜩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웹툰은 그 예상을 보기 좋게 적중시켰고, 웬만한 귀신이나 괴물이 나오는 공포이야기 못지 않게 소름 끼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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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의 주인공은 '윤종우'로 갓 시골에서 올라와 학교 선배의 회사에 인턴으로 취직한 25살 청년이다.

종우는 학교를 졸업한 뒤 취직이 되지 않아 집에서 눈치를 보며 힘들게 지내다 서울에서 작은 사업을 하고 있는 학교 선배 '재호'의 연락에 혼자 서울로 올라와 회사생활을 시작한다.

일단 취직을 시켜준다니 올라오긴 했지만 모아둔 돈도 없고, 집에 손을 벌리기도 어려웠던 종우는 고시원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집세 비싼 서울에서도 가장 싼 고시원을 찾고 찾아 가게 된 곳이라 허름하고 볼품은 없지만 고향에서 떠나 첫 타지생활과 이제 취직을 했다는 안도감에 그 곳도 마냥 아늑하고 좋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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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시원의 주인은 웹툰의 썸네일에도 등장하는 동그란 눈의 아줌마로 처음엔 그저 수다스럽고 평범한 아줌마 같아 보였지만, 점차 어딘가 섬뜩하고 무서운 모습을 드러내는 등장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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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종우가 고시원에 왔을 때 아줌마는 고시원 202호 키를 종우에게 쥐어주며 한가지 주의 사항을 이야기하는데, 3층은 원래 여자들이 쓰던 층으로 지금은 비어있으니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었다. 처음엔 별거 아닌것 같은 떡밥이었지만 후에 3층 공간은 이 웹툰의 중요한 장소로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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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시원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종우는 고시원에 먼저 살고 있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조폭처럼 보이는 '안희중'를 비롯하여, 204호, 206호, 그리고 종우가 사는 202호의 옆방인 203호에 사는 사람들과 순차적으로 마주치게 되고, 그들의 이상한 분위기에 위압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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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종우가 고시원에 들어온지 이틀째 되던 날, 희중이 206호에 사는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일어나게 되고, 그후 주인아줌마를 통해 싸움 이후 희중이 바로 고시원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서울생활의 설렘도 잠시, 첫 출근 후 까칠한 사수 '병민'에게 시달리고 돌아온 종우는 점점 예민해지고, 같은 고시원에 사는 204호, 203호, 206호 사람들의 이상한 행동도 자꾸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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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늦게까지 업무를 하고 막차를 타고 퇴근하던 종우는 206호 아저씨가 커다란 마대자루에 담긴 무언가를 끌고 외진 곳으로 가는 모습을 보고  마대자루에 묻은 검은 흔적과 커다란 크기가 의심이 되어 따라가게 된다. 206호 아저씨는 그 자루를 차에 싣고 마구 욕을 하며 발로 차는데, 그 순간 갑자기 203호 아저씨가 나타나 종우를 놀라게 한다. 처음엔 이상한 사람들이라 생각했던 고시원 사람들에게 점차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 종우는 자신도 점점 예민하고 이상하게 변해 간다는 걸 느끼게 된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장폴사르트트의 희곡에서 유래된 말이라 하는데, 이 웹툰을 읽다보면 그 제목이 정말 딱 맞는 상황이란 걸 느끼게 된다.

종우는 고시원이 더럽고 좁고, 환경이 열악해서 점점 변해가고 미쳐가는게 아니라, 그 고시원에 함께 사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동료 병만 등에 의해 점점 다른 사람으로 변해간다. 타인에 의해 종우의 삶 자체가 지옥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이 작품은 인간 외의 무서운 존재 곧 귀신이나 괴물이 나오지 않아도 인간, 곧 나 이외의 타인이 나를 얼마나 무너뜨리고 나의 삶 자체를 지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섬뜩한 공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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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툰에선 주인공 종우, 그리고 205호에 살다가 나갔다고 하는 조폭 희중, 이후에 205호에 새롭게 들어오게 되는 대학생 '석윤'과 종우의 회사 동료들, 종우의 여자친구 '지은' 을 제외한 나머지 고시원 사람들은 이름 없이 고수원 호수로 지칭되어 불리는데, 특히 그들의 외모가 일반적이지 않고 매우 독특해 그 자체에서 오는 기괴함이 있다.

이러한 외모의 특이성은 독자들 사이에서 공포스런 웹툰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캐릭터들의 별명을 만들어 부르게 만들었는데, 206호 아저씨는 키위처럼 생겼다 하여 일명 '키위'로 불리고, 이 웹툰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203호 아저씨는 눈이 커서 '왕눈이'로 불리기도 한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초반부터 뒷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 전개로 인해 다수 독자의 인기를 얻었고, 그 뒤에도 고시원 사람들과 고시원의 정체에 대한 다수의 떡밥을 던져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그리고 현재 웹툰은 고시원과 독자들 사이에서 일명 '고시원어벤져스'라 불리는 4인이 하는 일들과 각자의 역할이 어느 정도 밝혀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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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미스테리하고 공포스러운 상황과 분위기가 인기의 요인이었겠지만, 지금 이 작품에서 가장 호기심을 유발하는 건 그들로 인해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종우의 변화이다. 

내 삶의 주인은 나라고 흔히 말한다. 하지만 이 웹툰을 읽고 종우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그런 생각에 의심이 한번쯤 든다.

과연, 내 삶을 이끌어가는 것은 온전히 나일 수 있을까에 대해 말이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미스테리한 고시원에서 펼쳐지는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로 한정짓기에는 더 깊고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기에 아직 안 본 사람들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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