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남성향과 여성향을 잘 조화시킨 성인물 '우리 셋이 섬' 무료웹툰 미리보기
페이지 정보
본문
초반 스토리 전개가 다소 불친절합니다. 과거를 설명하고 지나가는 파트인데, 이게 장면 장면의 시간순서도 제대로 알려주지를 않고 휙휙 넘어가 버려서 헷갈릴 소지가 다분해요.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작품 소개만 제대로 읽어봐도 다 나오는 부분이니 잠재적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설명하고 넘어가지요.

주인공 하연은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하는 코스튬 모델로 에세머입니다. 그녀의 주변에는 남자가 둘 있는데, 한 명은 섹스 파트너 '안서후'이고 다른 한 명은 촬영과 관련하여 알게 된 '박현'입니다. 후자는 조금 나중에 등장합니다. 그럭저럭 평범하게(?) 살아오던 하연은 1화가 끝나는 시점에서 자신이 거대 재벌가의 핏줄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요. 아버지(재벌 총수)의 강력한 의지로 하연은 부잣집에 들어가 살게 되는데, 여기까지는 나쁘지 않지만 왠지 아버지라는 작자가 딸이 별로 원하지도 않는 경영권을 그녀에게 주려고 합니다. 당연히 기존에 후계자로 정해져 있었던 하연의 형제가 강력히 반발하고, 그녀의 숨겨진 과거와 성적 취향을 들춰내서 하연을 축출시킵니다.

결국 하연은 지저분한 굴레에서 벗어나 그녀를 따라 비서를 자처했던 서후와 함께 아무도 없는 작은 무인도로 둘이 떠나게 됩니다. 다른 한 명의 남자인 박현은 이 섬의 관리자인데, 당연히 박현 역시 주인공을 예전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서후와 하연 사이에 끼어들려고 하죠. 단순히 조그만한 섬에서 남녀 셋이 아웅다웅 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섬 밖에서 벌어지는 재벌가의 다툼도 어떤 식으로든 이들 남녀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 거의 분명합니다.

리뷰의 제목에서 적은 것처럼 여성향과 남성향을 잘 섞어놓은 19금 웹툰이라는 감상입니다. 일단 그림체나 (여자)주인공의 포지션, 역하렘이라는 인물 구도는 전형적이라고 봐도 좋은 여성향 만화이지만, 꽤나 노골적인 성애 묘사와 SM이라는 소재는 기존의 남성향 19금 웹툰에 익숙해져 있는 탑툰 독자들도 큰 거부감 없이, 오히려 흥미를 느끼며 페이지를 넘길 수 있도록 부드럽게 유도합니다.

그림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탑툰 대다수의 인기작들과는 다소 질감의 차이가 있지만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고, 스토리도 초반부가 다소 불친절했던 점을 제외하면 그럭저럭 개성이 살아있는 인물 등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여러 가지로 소재가 취향에 맞는다면 즐길 수 있는 무난한 성인 웹툰이 되겠습니다.
- 이전글화제의 웹툰, '틴맘' 24.05.27
- 다음글독거 아니고 Dog거 중입니다?! <푸들과 Dog거중> 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