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낢, 일생 속 일상을 그리다.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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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툰이라는 것은 꽤 신기하면서도 어려운 장르 중 한 가지다. 자신의 순간들을 그대로 만화로 옮기는 일상툰은 얼핏 보면 쉬워보일지라도 실제로 많은 일상툰 작가들은 작품을 그려내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어려워하곤 한다. 그러나 여기, 일상툰으로 장수한 한 작가가 있다. 자신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것도 라인을 따라 그려내는 작가 '낢', 그녀의 일상은 쉽게 공감을 일으키며 파격적이지는 않아도 익숙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1. 낢이 사는 이야기
첫 시작은 낢이 사는 이야기다. 네이버 웹툰의 초기때부터 이어져온 원조 웹툰인 낢이 사는 이야기에는 그녀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녀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그런 사소한 것들말이다.
보통의 일상툰에서 어두운 부분을 다룬다는 것은 꽤 어려운 편이다. 일상툰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일상을 보는, 가벼운 형식의 웹툰이기 때문에 우울한 것을 다루게 되면 보는 이로서는 가벼운 웹툰을 원하는 부분에서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내용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망설임이 없다.
물론 유쾌하기 그지없는 내용 역시 능숙하다. 보고 있노라면 너무나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에서 우리는 유쾌함을 느끼고 이것에서 그녀의 일상툰 내공을 알 수 있다.
2. 낢 부럽지 않은 신혼 여행기
새로운 등장, <이 과장>이 등장했다! 그는 바로 그녀의 결혼 상대, 소위 말하는 '남편'인 것이다. 자신의 신혼 여행마저 만화로 그려내는 그녀의 스킬은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남편과 함께 떠난 신혼여행에서 마주한 이야기는 그리 길지는 않지만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일상에 걸맞게 차분한 투로 많은 이야기를 한다.
그 속에는 사뭇 진지한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이므로 외면하거나 따로 배척할 필요가 없다. 어쩌면 그러한 것 역시 일상의 당연한 것이며, 그녀는 그런 것을 드러내는 것에 머뭇거리지 않는다. 더군다나 여행이란 그 사람과 함께 떠나면서 여러 가지를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아닌가.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라면 여행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녀는 이 만화를 통해 '사람', 그 자체에 대해 보여준다.
3. 낢에게 와요.
그녀가 그린 사랑 이야기, 이 역시 흥미진진하다. 물론 백 퍼센트 사실은 아니지만, 약간의 스토리가 있는 웹툰이지만 이 이야기는 되레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재능에 대해 보여준다.
그녀는 훌륭하게 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일상툰에게는 새로운 능력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녀는 더이상 일상툰의 규격 안에 갇혀 지내는 것이 아닌 다른 것도 그릴 수 있는 재능을 가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특별한 그녀의 이야기 속 사람들은 모두 사랑스럽고,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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