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김태리, 송중기 주연의 영화 원작의 또 다른 이야기, <승리호>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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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가 하나 있다. 바로 조성희 감독이 연출한 SF 영화 <승리호>가 그 주인공. 사실 한국에서는 그렇게까지 이름이 잘 알려진 SF 영화가 많지 않다. 그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부터 큰 기대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승리호>는 다르다.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라고 당당히 말할 정도이니 그 자신감이 대단하니 믿어볼 만 하지 않을까.
사실 이 영화는 원작 웹툰이 따로 있다. 홍작가가 이끌어가는 <승리호>가 그것. 설정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같지는 않고, 각색이 어느 정도 들어간 것이 차이가 있다. 영화가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웹툰 <승리호> 역시 그 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웹툰의 이미지만으로는 쉽게 느끼기 어려웠던 생동감까지 가지고 있으니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승리호>를 본 관객들은 물론이고, 아직 영화를 접해보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한다.
웹툰 <승리호>의 시작은 영화에서 송중기가 역할을 맡고 있는 김태호로 시작한다. 초반부의 태호는 안하무인으로 보일 수도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가진 실력에 대한 믿음이 엄청나기에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고도 작전을 위해 움직인다. 이 와중에 윗선의 지시에 따라 민간인을 살해하는 팀원들을 보고 반역 아닌 반역을 했다가 기동대에서 쫓겨나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이 사정 때문에 마녀와 손을 잡고 <승리호>에 타게 된 것.
이렇게 매력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은 ‘콜로니’라는 새로운 체제의 국가이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점에서는 국가의 의미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라졌다. 지구도 오염이 되어 우주에 새로 인공 도시를 건설해 살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콜로니는 기업이다. 이제 기업이 국가를 다스리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이 인공 도시에 적응해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나 그건 잘 포장된 모습일 뿐이다.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는 기업의 특성상 콜로니에서는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국민과 그렇지 않은 국민으로 나누어 철저하게 차별을 하고, 그 과정에서 목숨을 앗아가는 등 많은 범죄가 펼쳐진다.
이와 같이 콜로니의 우두머리 설리반을 위해서 일했던 태호. 태호는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걸로 보인다. 자신을 입양해주고 길러준 것 역시 설리반이기에 그의 뜻을 잘 따르고 있었지만, 민간인을 살해한다는 결정 하나로 인해 모든 결정은 무너지게 된다. 설리반은 떠나려는 태호를 붙잡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팀원들이 죽인 민간인 아이의 꿈을 꾸는 태호는 그 손길을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뿌리쳐버린다.
<승리호>가 재밌게 다가오는 이유는 단순히 SF 영화의 강점인 액션이나 눈길을 사로잡는 이미지적 설정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태호는 어떻다고 평가를 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선도 그렇다고 악도 아닌 느낌이 강하다. 초반부부터 태호의 경우에는 다른 팀원들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움직인다. 자신의 능력은 자신이 잘 안다는 이유로 위험을 무릅쓰고, 그 무모함이 팀원들을 비롯한 타인들에게 피해로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어땠나. 자신이 죽이지도 않은 민간인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모든 것을 놓고 콜로니의 우두머리까지 배신한다. 이렇게 인물이 입체적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 때부터 다른 것들과는 다르다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추측한다.
<승리호>가 재밌게 또 다른 이유는 웹툰에서는 마녀, 영화에서는 현숙으로 소개되는 여성 캐릭터 때문이다. 이 캐릭터의 연기는 김태리가 맡았는데, 아주 매력적이다. 이들이 타고 다니는 승리호 역시 마녀가 만들었다. 초반부에 태호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작전에 임했던 것도 이 마녀를 잡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태호는 결국 마녀를 잡지 못하고 일을 그만두지만, 거리에서 다시금 마녀를 만난다. 마녀와 태호는 같은 편에서 기동대에 잡힐 위기에 처하자 같이 승리호에 올라타게 된다. 적이었던 그들이 이제는 팀이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상황. 마녀는 그동안 한국에서 여성 캐릭터를 다룰 때 넣었던 감성적임을 덜어냈다. 냉정하지만 능력치는 뛰어나서 로봇을 고치는 것은 물론이고 이렇게까지 큰 우주선을 자신의 로망대로 만들어내서 선장에 자리에 올랐다. 앞서 태호가 그랬듯이 마녀 역시 선과 악으로 딱 잘라 생각하기가 어렵다. 정의를 좋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쓰레기장을 떠돌며 다른 사람들의 것을 빼앗는다. 마냥 착한 캐릭터가 아니기에 그 매력도가 올라간다.
나는 <승리호>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로 김태리와 유해진, 웹툰 내에서는 마녀와 업동이의 캐미를 제시하고 싶다. 사실 로봇인 업동이는 군사용으로 설계되었다. 마녀를 제거하기 위해서 작전에 투입되었지만, 마녀와 함께 죽을 위기에 처한다. 하반신이 부서져 고장 나기 일보 직전인 업동이를 데리고 탈출한 마녀는 로봇에게 업동이라는 새로운 삶을 선물한다. 단순히 자신을 위해 일을 하게만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처럼 함께 춤을 추고, 이런저런 장난을 치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낸다.
<승리호>의 스토리라인은 줄다리기를 잘한다. 설리반이 등장하고 그가 사람들을 도구처럼 대하는 장면에서는 진지하게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그의 악행에 도덕적인 고민을 하게 만들지만, 액션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도 웃음이 터질 수 있는 장면을 넣어 보는 이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미 영화 순위 상위권에 자리를 잡고 인기를 증명해낸 <승리호>. 이 웹툰과 함께 본다면 그 재미를 배가 되게 느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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