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군인 장교는 싸우면서 크는거야 <검은 자칼들>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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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다루는 작품의 주인공은 주로 평범한 병사기 마련입니다. 장교의 시점으론 볼 수 없는 전쟁의 비참함과 광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내기 위해 하는 선택이지요. 장교를 주인공으로 삼는 작품이라면 전장 한복판에서 날뛰는 모습을 통해 주인공의 영웅적 면모를 과시하기도 합니다. 혹은 FPS 게임 [스펙옵스 : 더 라인]처럼 비인도적인 명령을 내리고 그 죄책감에 미쳐가는 군인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장교를 주인공에 앉혀놓기도 합니다.
문화가 사회의 대변자로서 제 할일을 다 해내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사회는 전쟁을 단순히 자극적인 흥미 요소로 부각하는 작품을 지양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의 비참함과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동시에 소화해내어야 하는 시대가 오고 만 것이죠. 이로 인해서 안그래도 고증으로 인해 어려운 밀리터리 장르의 난이도는 더 올라갔고 시도만으로도 시도는 좋았다는 칭찬을 노려봄직한 세상이 왔습니다.
이런 시기에 당당히 장교의 성장을 다룬 밀리터리 장르 타이틀을 달고 나온 [검은 자칼들]은 참으로 용감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쟁에 뛰어들어 천재적인 전략을 어필하는 모습보단, 어떻게 군인으로 성장해나가는 지를 먼저 다룬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러합니다.
주인공 베른은 블레슬라우라는 가상의 도시에 살던 학생입니다. 어느 날 이 도시는 이웃나라인 크라우프 공국에 침공에 의해 점령당합니다. 다행이 주인공은 무사히 탈출하지만 여동생은 도시에 억류된 상황.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외교 쪽으로 열심히 공부하던 주인공이지만, 시험에는 번번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어느 날 국가의 전쟁 영웅 에델라이데 중령이 찾아와 그에게 근위사관으로의 진로 변경을 제안합니다.
어찌어찌하여 근위사관학교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 하지만 주인공의 앞날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 근위장교 후보가 주인공인 작품은 많지 않습니다. 배경이 전장이 아니라 사관 학교인 작품도 흔치 않습니다. 작품은 전쟁의 비참함과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매 화마다 장교가 가져야할 책임에 대해 어필합니다. 저에겐 이런 관점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보통 군대를 다루는 작품에선 주인공의 영웅적인 면모를 묘사하거나, 아예 영웅과는 거리가 먼 암울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곤 했거든요.
주인공 베른은 그런 의미에서 참 재밌는 구도를 가진 캐릭터입니다.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 출신이기 때문에 군인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군인들을 비인간적인 장기말로 다루는 것을 거부하려 하지만, 그게 최선인 현실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지요. 여기에 더해 장교 생활을 시작하면서 주인공은 장교가 해야 할 일과 군인으로서 가져야 할 정신을 제대로 배우게 됩니다. 전쟁을 이해하는 진정한 전쟁 영웅이 될 수 있는 자질을 보이는 것이지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코믹 GT의 편집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작품 중에 하나라 보고 싶습니다. 적절한 때에 맺고 끊는 노력이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켜주고 있고, 작가의 캐릭터나 스토리 선정 능력도 매우 좋습니다. 코믹 gt에서 재밌게 본 작품 중 하나입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며 캐릭터성이 뚜렷한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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