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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괴물 같은 아이돌 - 사람이 되고 싶은 괴물들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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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33회 작성일 24-05-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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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가지 분야에만 몰두하기 바빴던 아이돌들..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만 봐도 그들은 음반과 무대 위주로만 활동을 했었다. 예능도 간간이 출연하긴 했지만 지금 세대와 비교해 보면 예능이라기보다는 그냥 단순한 인터뷰에 가깝다. 원체 서태지가 신비주의를 고수했던지라 예능에 대해 논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없어 보이긴 하다. 1996년 1월 서태지의 은퇴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음악계에 이수만이 칼을 갈고 내놓은 신인 아이돌 그룹 H.O.T.는 잠시 평화를 가져다주는듯싶었고, 이 그룹을 필두로 후에 젝스키스, S.E.S., 핑클 같은 아이돌 그룹들이 줄을 지어 나왔던 역사를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아이돌은 그냥 노래 부르고 춤만 추는 존재가 아닌 연기도 하고, 예능에 나와서 예능감도 선보여야 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세를 요구받았던 것 같다.

 

그전까지가 선택이었다면 이때부터는 강요가 된 느낌이 짙다. 적어도 90년대를 살아왔다면, 그 시절을 직접 겪어봤다면 그중에 아이돌을 좋아해 보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더 힘들 정도.. 초. 중. 고등학생 대학생 남녀 가리지 않고 노래를 들었고, 거리에는 온통 아이돌들의 노래가 쏟아져 나왔다. 이렇듯 우리는 모두 시대는 다르지만 아이돌을 좋아해 본 적이 있고, 아이돌을 생각하면 과거가 부끄러워 좋아한 적이 없는 것처럼 굴 때도 있지만, 그 역시 우리 기억 속의 한 부분이니 애써 부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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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아이돌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판타지에 의한 선망의 대상이라서? 춤을 잘 추고 노래를 잘 불러서? 개인적으로 아이돌들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매력은 트레이닝 되었을 수도 있고, 원래 타고난 것일 수도 있다. 사귀는 사람이 있더라도, 결혼을 했더라도, 아이돌을 보며 마음 설레는 것은 바람의 범주에 들지 않고 ‘팬심'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관대하게 하니 우리는 실로 참 좋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웹툰을 보고 있자면 지나간 시대가 은근히 떠오른다. 지금이야 시대가 좋아져 해외 진출에 더 비중을 두는 그룹들도 있지만, 90년대에는 한 그룹이 유행을 하면 공산주의 국가에 사는 것처럼 그 그룹에 관련된 물품들이 어딜 가도 있는 게 조금 공포스러웠는데, 웹툰에서도 이 리얼 몬스터 그룹은 버스에도 있고, 빵으로도 있고, 지하철에도 있다. 현재 이런 한 그룹의 독주체제의 운영이 불가능한 점을 생각해보면.. 그냥 웹툰 설정상 인기가 많다고 해두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 웹툰에서의 그들은 과거 아이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작사 작곡, 연기, 노래, 춤, 예능까지 만능인 아이돌로 그려지고 있다. 짐승돌이라는 말을 넘어서 괴물 같은 아이돌이라는 리얼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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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초아는 옥탑방에서 남동생과 치매가 걸린 할머니를 모시고 산다.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로서의 출근 첫날, 까다로운 상대가 걸려 성희롱하는 스타에게 손찌검하는 바람에 출근과 동시에 해고가 되고, 이렇게 직장을 잃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바로 옆 대기실 리얼 몬스터에게 부탁을 하려 문을 벌컥 여는데.. 그녀가 본 것은 공중에 떠있는 파이, 머리를 들고 있는 로빈, 팔에 털이 잔뜩 난 랑, 붕대를 온몸에 감고 있는 세스였다. 비밀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 초아는 협박 같은 제안을 하게 되고, 그녀의 패기가 마음에 들었던 리얼 몬스터의 회사 혜 엔터테인먼트의 사장 혜자 씨는 초아에게 한 달간의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패션 환자 소리를 듣고 있는 리얼 몬스터를 패션 선수로 만들어 달라고. 하지만 멤버들은 입지 않겠다며 고집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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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는 외모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세스를 공략. 그에게 팬들이 쓴 사복패션에 대한 악플을 보여주고 결국 세스는 초아의 옷을 입게 된다. 팬들의 반응은 성공적, 리플을 읽은 리얼 몬스터 멤버들은 파이를 제외하고 모두 초아에게 의상을 맡기게 된다. 개인적으로 스타일리스트라는 설정이 좋았던 것 같다. 후반부 너무 로맨스 쪽으로 만 치우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게 순정만화의 묘미라면 묘미 일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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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아이돌을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팬들의 사랑을 받아서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 멤버들만의 장미가 활짝 피게 된다는 설정이 디즈니사의 미녀와 야수를 떠올리게 하지만, 작가는 아예 대놓고 그 설정이라고 웹툰에 그리고 있다. 또 독자들이 1화 때 리얼 몬스터 멤버들이 두치와 뿌꾸를 연상시키게 한다니까 우연의 일치인지도 모르겠으나,  다음 화에 두치와 뿌꾸를 그리는 센스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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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이 몬스터가 된 계기가 웃음이 나면서도 참신하다. 흡혈귀인 파이는 신미양요 때 미국 뱀파이어에게 물렸고, 늑대인간인 랑은 병인양요 때 프랑스 늑대인간에게 물렸다니.. 신미양요와 병인양요를 이런 식으로 쓸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알콩달콩한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로맨스를 느낄 수 있는 상큼한 웹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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