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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공감은 가장 큰 형태의 위로이다, <85년생>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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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70회 작성일 24-05-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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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십대를 마치 황금이라도 되는 것처럼 대한다. 마치 그 시간만 지나면 인생에서는 어떤 행복도 웃음도 찾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정말 그 짧은 시간을 위해서 살아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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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생 지원, 이름이 꽤 알려진 웹툰 작가이다. 살림 실력은 좋지 않고, 술은 좋아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걸로 돈을 벌고 사는 능력 좋은 여자라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얼마 전 지원은 주선 받은 소개팅 자리에 나가기도 전에 대차게 까이고 만다. 이유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나이를 두려워하며 살아간다. 나 곧 반 오십이야, 나 곧 반 육십이야. 사실 그 반이라는 시간이 삼십 년이나 되는 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나이를 두려워하려고 애를 쓰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우리는 언제든 원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고, 행복을 찾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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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이래저래 남자한테 상처를 받아왔다. 무례한 줄도 모르고 지원의 나이를 들먹이며 소개팅을 파토 낸 남자를 만난 에피소드는 새 발의 피였다. 과거 지원의 남자친구는 지원보고 주인만 졸졸 쫓아다니는 개 같다며 차기까지 한다. 주인을 기다리는 개와 여자를 동시에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는 일타이피의 말. 남자가 어떤 마음으로 했을지도 모르고, 중요하지도 않지만, 지원에게 다가와 그 말은 저주가 되어 앞길을 계속해서 막고 있었다. 이후로 빈번히 남자와의 만남이 잘 풀리지 않았던 지원의 앞에 첫사랑이 나타난다. 그것도 자신을 지원해줄 담당자로. 지원은 그 만남이 기뻤다. 게다가 둘은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단둘이 술자리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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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같기도 하고, 꿈같기도 한. 너무나 행복한 만남에 그 뒤로도 그 소중한 감정이 이어질 줄만 알았다. 역시 전 남자 친구의 말은 저주가 맞았던 것일까. 순수한 행복이란 감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모든 것은 지원의 첫사랑인 승유 때문. 승유는 둘이 성인이 된 후에 함께하는 첫 술자리에서 큰 말실수를 하고 만다. 가장 큰 문제는 승유 본인은 그것이 말실수인 줄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아~ 홍아영. 너랑 친했지? 잊을 수가 없지. 걔가 나 엄청 좋아했었잖아. 진짜 귀찮게 굴었었거든.’
승유는 자신의 동창이자 지원과 계속해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를 그렇게 표현한다. 일순간 지원은 승유를 만나기 위해 준비했던 과정들과, 그에 대해서 품고 있던 호감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결국 자리에서 급하게 일어나는 지원. 승유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말해주기 전까지는 모를 테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말을 해주면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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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의 친구들은 첫사랑을 다시 만났다는 이야기에 관계가 어찌 진전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 생각보다 잘 풀리지는 않았다. 일방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뒤로 연락을 할지 말지 고민 중인 지원에게 친구인 란주는 마음이 연락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 다른 조건을 생각하지 말고 연락을 먼저 해보라고 조언을 해준다. 결국 지원은 먼저 갑자기 일어나 미안하다며 승유에게 연락하고 크게 일렁이던 관계가 다시금 정상 궤도를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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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시금 데이트하는 승유와 지원. 잘 풀릴 수도 있을 것 같은 이 관계에서 다시금 문제가 생긴다. 사실 승유는 만나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꽤나 오래 만난 것처럼 보이는 여자친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에게 연락하고, 은근하게 연애 감정이 있는 것처럼 다가왔던 것이었다. 지원은 그런 승유가 부담스러웠다. 친구들의 생각은 달랐는데, 둘이 연애를 전제로 만나는 것도 아니니 그냥 이 시간을 즐기라는 것이 지원에게 해주는 조언이었다. 결국 지원은 승유와 약속을 잡지만 승유는 여자친구의 재촉으로 자리를 파한다. 하필 이런 때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애써 준비한 지원의 옷가지들이 엉망으로 물들어간다. 지원은 자신이 너무 비참하다. 잘 못 한 것은 승유인데 왜 지원이 비참해야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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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로 엮인 둘은 계속해서 행성을 떠도는 인공위성처럼 같은 궤도를 돌게 된다. 승유는 둘의 관계를 좋게 만들기 위해 애를 쓰지만, 번번이 그 방법이라는 것은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승유가 생각하는 칭찬이란 무엇이며, 왜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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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계속해서 승유를 떠나려고 노력을 한다. 지원 역시 승유와 계속해서 같이 지낸다면 자신에게 좋을 것이 하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인간관계가 어려운 이유야 많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내 마음이라 할지언정 생각하는 것만큼 컨트롤이 안 된다는 것 같다. 누군가는 그런 사람들을 보고 너무나 감정적이라고 비난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감정적인 것이 아니다. 그저 감정에 솔직하고, 자신의 진심을 제대로 응시할 수 있다는 것. 문제는 그런 사람들의 소중한 감정을 이용하려 드는 사람들이 아닐까. 좋아한다는 말이 불리하다는 말을 의미하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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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웹툰 <85년생>은 카카오티비에서 <아직 낫 서른>이라는 이름의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다. 유명 배우 정인선과 강민혁이 주연을 맡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하니 웹툰의 스토리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제목만 보면 85년생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만은 않다. 사회생활을 한, 그래서 그 사회라는 곳에서 진심을 보였다가 어리다는 취급을 받고 상처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될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드라마와 함께 보며 그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니 지금 당장 <85년생>을 보러 달려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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