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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고전의 가벼운 재해석-오즈랜드 리뷰 (스포일러 주의)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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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66회 작성일 24-05-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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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랜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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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깽’. ‘이계진입 고교생 깽판물’ 의 줄임말로 판타지 장르에서 평범한 고등학생이 다른 세계로 넘어가 그곳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뜻이다. 이런 ‘이고깽’ 장르를 채택한 작품은 서브컬쳐 영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왜 서브컬쳐 계에서 이 ‘이고깽’ 장르는 인기가 많을까. 우선 꾸준히 인기 있는 판타지 계열의 세계 안에 원래 있을 법한 인물이 아닌, 우리 세계의 사람이 그곳으로 진입한다는 점이 매력적일 것이다. 특히 서브컬쳐를 일반적으로 소비하는 다수의 독자들이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인데, 공부 외에 특별한 일 없이 매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대부분인 고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인물이 일탈하는 작품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윤창 작가의 <오즈랜드>도 이 영역에 속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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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놓고 언급하는 이고깽


<오즈랜드> 는 2014년 6월에 시작해 장기연재 중인 작품이다. 그리고 ‘이고깽’ 요소가 들어간 작품이다. 이윤창 작가는 네이버에서 <타임 인 조선>을 처음으로 장편 연재를 시작했고, 연재는 성공적이었다는 평. <타임 인 조선>에서 작가 특유의 유머와 독특한 성격의 매력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는데, 치밀하고 섬세한 캐릭터의 구축은 작가와 작품의 경쟁력을 높여 놓았다. 이런 작가의 강점은 <오즈랜드>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부드럽고 동글동글한 그림체는 개그 코드와도 잘 어우러지며, 약간 모자라고 밝은 캐릭터들과 좋은 케미를 보여준다. 

<오즈랜드>는 고전 동화인 <오즈의 마법사>를 재해석하고 패러디한 웹툰이다. 재해석하고 패러디 했지만 원작대로 마녀와 맞서며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 양철로봇과 함께 위대한 마법사인 오즈를 만나러 가는 것이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이다. <오즈랜드>는 평범한 고등학생인 민들레가 교통사고가 난 후 폭풍에 휘말려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다만 민들레가 ‘전부’ 오즈랜드로 온 것이 아니라 민들레의 ‘영혼’만 오즈랜드로 온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자기 혼이 정착된 도로시의 몸에 영혼을 되돌리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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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시 좌 () 교통사고가 난 민들레, 우측 시계순서대로 민들레의 동료가 된 바하, 설빈, 럼버잭


나는 원래 고전의 재구성을 반기지만, 이거다! 하는 작품을 만나기는 힘들었다. 고전에 집중해 새로움이 부족하거나 재구성이 과해 원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오즈랜드>는 새로움과 익숙함을 적절히 배합해 냈다.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혹은 고전의 재구성, 재해석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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