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고양이를 주웠더니 남자친구가 생겼다, '냐한남자'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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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한남자',, 참신하고 신선한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웹툰의 핵심인물은 바로 '고양이'이다. 그렇다, 그 고양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인간들을 자신의 집사로 만들어버린 그 흉포한 고양이! 본 작품의 여주인공인 '보미'는 비가 오는 어느 날, 길바닥에 홀로 비를 맞고 있는 귀여운 고양이를 발견한다. 착한 마음씨를 가진 우리의 주인공은 귀엽게 생긴 고양이를 자신의 집에 데리고 온다. 그러고 잠에 든 뒤 아침에 눈을 떠보니 거대한 흰색 고양이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심지어 그 고양이는…….
인간의 언어를 사용할 줄 안다. 거기다가 위 이미지에서는 잘 안 보이겠지만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도저히 눈으로 보고서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가 말하기를 그의 정체는 바로 냥국의 왕자, '김춘배'씨 라고 한다. 정겨운 이름인 건 둘째치고, 그는 냥국이라는 정체 모를 나라의 왕자라는 것이다.
<여주인공의 표정과 만화를 보던 내 표정이 일치함을 느꼈다.>
물론 주인공이 저런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격하게 공감된다.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놀랐는데, 작품 속 주인공에게는 저것이 현실 속에서 벌어진 일일테니 도저히 믿기지가 않을 것이다. 사람 크기만한 고양이만으로도 기절초풍 할 만한 일인데, 심지어 인간의 언어를, 한국말을 아주 유창하고 능숙하게 사용하고, 거기다가 자신이 이름 모를 나라의 왕자라고 소개한다면, 만약 필자였다면 그대로 자신의 따귀를 수 십 번 때려봤을 것 같다. 당연히 꿈이니까, 꿈에서 깨길 바라는 마음에. 심지어 이름 또한 너무 정감있어서, 더 실감나지 않을 것 같다. 무슨 고양이 이름이(...)이렇게 정감 있어. 결론적으로 주인공이 데려온 그 고양이의 정체는 사실 냥국의 왕자, 김춘배 씨였다. 김춘배씨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그녀를 위해서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그러나 주인공이 말한 소원은 대부분 비현실적이고, 한낱 고양이에 불과한 김춘배 씨가 이뤄줄 수 있는 스케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불가능해 보이는 '잘생긴 남자친구가 생기게 해줘'에 김춘배 씨는 미소를 짓는다. 아주 간단하는 얼굴로. 바로 자신이 그대의 남자친구가 되어준다는 것. 여 주인공은 그의 어이없는 말 한 마디에 실소를 머금지만, 춘배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간다. 자신이 이래 봬도 냥국 최고의 꽃미남이었다고 허무맹랑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으나, 실상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어도 고양이의 본능은 숨길 수가 없다.>
그렇다. 정말 최고의 꽃미남이었다. 조금 말을 격하게 하자면 골 때리는 스토리였다. 신선한 개그의 세계를 본 느낌, 킥킥 대며 웃는 건 아니지만 피식 정도의 웃음을 짓게 만드는 그런 스타일이었다. 더군다나 앞으로 어떤 스토리로 전개가 될지 정말 단 1프로도 예상치 못하겠다. 꽤나 많은 웹툰, 만화, 영화, 소설 등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서 그런 능력은 꽤 길렀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내 그런 생각을 손쉽게 부숴버렸다. (의문의 1패) 고양이 귀를 달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엄청난 꽃미남인 것이다. 작중 보미의 말을 인용하면, 배우'강동원'을 닮았다고 한다.
<치킨집에서 배달을 하며 학비를 벌고 있는 대학생이자, 냥국에서 춘배를 시중들던 집사의 사돈의 친척의 아들쯤 되는 존재라고 한다.>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무난하고, 부드럽게 진행된다. 개그물이라는 장르의 특성 상 곳곳의 웃음포인트가 숨어 있고, 분위기 자체도 무겁지 않다. 사회에 스며들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중에 실제로 냥국의 인물들(즉 고양이들)이 있고, 냥인이 있는 만큼 반대인 멍인 또한 존재한다. (냥냥, 멍멍! 작가의 네이밍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변신한 모습>
<실제모습. 솔직히 너무 귀엽게 생긴 것 같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로는 작품의 여주인공 '한보미'가 혼자서 짝사랑하던 대학교 선배가 있는데 그의 정체 또한 알고보니 멍인이었다. ( 고양이판, 개판..) 수많은 멍인들과 냥인들이 인간 사회에 섞여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주를 이르고, 사람에 따라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적당한 웃음을 선사해주는 기분 좋은 웹툰이다. 어둡고, 진중하고, 무겁지 않아 꽤나 편한 마음으로 가볍게 볼 수 있다. 다크하고, 엄청난 반전이 있고, 소름끼칠 정도로 탄탄한 그런 이야기들도 사랑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만드는 웹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스토리가 형편 없다는 말이 아니다. 장르의 특성 상 상대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여담으로 이 작품 또한 도입부의 연출 때문에 표절의혹이 있다. 반려동물이 미남으로 변해 여자주인공과 연해하는 소재는 상당히 흔한 편에 속하지만 고양이가 동물 얼굴을 한 인간으로 변해 여주인공이 실망하는 연추르 힘을 주자 고양이귀가 달린 미남으로 변해 여주인공이 얼굴을 붉히는 연출 등 전개와 연줄조차도 매우 유사하여 많은 논란이 되었다. 예술이라는 범주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이상, 많은 작품들이 이러한 의혹에 시달릴 것이다. 정말로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표절한 작품이 있을 테고, 우연히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 또한 있을 것이다. 창작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런 논란거리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은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당당하다면, 그것을 작품으로 증명하는 것이 가장 큰 해결법이 아닐까.
오랜만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하는 웹툰을 본 것 같다. 아직 초반부의 불과하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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