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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고양이가 되어버린 나에게 무슨 일이?!, <묘한 인생>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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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5회 작성일 24-05-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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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기억에 남는 기사 하나를 보았어요.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세상이 시끄러워져서 그런지 젊은 사람들도 타로나 사주같이 점을 치는 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내용이었지요. 저 역시 관련된 앱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 놀게 되면 타로와 사주를 보러 가서 끝을 맺는 것이 요즘의 코스였기 때문에 인상깊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타로나 사주가 정말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하지만 너무 앞이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는 아무리 작더라도 우리에게 힘이 되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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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묘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주인공이 있습니다.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묘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결정을 내려버렸습니다. 묘희 역시 이 상황이 극단적임을 잘 알지만 더이상은 버틸 힘이 없나 보군요. 사람들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조언하죠. 맞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무엇이든 지나갈 것이고, 나를 너무나 아프게 하는 이 감정도 무뎌진 겁니다. 다만, 지나갈 이 순간이 버티기 어려울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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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희는 가족도 없었고, 친구도 없었어요. 그들은 빚만 남기고 묘희의 곁을 떠났다고 합니다. 주변에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살아가기 힘든 요즘 세상. 그런 세상에서 혼자서 모든 것을, 그리고 잘 못 선 보증 때문에 더욱더 무거워진 빚의 무게를 어떻게 묘희 혼자서 견딜 수 있겠나요. 결국 묘희는 떨어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공중에 붕 떠서 움직여지지를 않아요. 눈앞에는 게임을 하고 있는 남자아이가 있고요. 사실 이 남자아이는 저승사자입니다. 저승사자는 아직 묘희의 생이 죽을 때가 되지 않아서 어차피 떨어져도 전신 불구가 될 것이라며 100일만 더 살아볼 수 있도록 시간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대신, 고양이.. 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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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된 묘희는 놀랍게도 자신이 일하던 회사의 본부장님의 집으로 갑니다. 묘희의 친구가 묘희의 이름을 사칭해서 회사를 위험하게 만들었거든요. 그런 묘희의 행방을 쫓던 본부장님이 묘희의 집으로 왔다가 고양이가 되어버린 것을 보고 말았어요. 물론, 고양이 속에 누가 있는지는 모르죠. 버려진 고양이가 안쓰럽다고 생각하고 집에 데려간 순간 마법처럼 고양이가 사람이 되고 맙니다. 바로 묘희. 다행히도 모질지 못했던 본부장님이 일이 해결될 때까지 묘희가 자신의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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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님은 무뚝뚝해 보이는 이미지처럼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던 걸까요? 고양이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회사 사람들한테 이것저것 물어요. 이 일을 알게 된 본부장님의 같은 회사 동료이자 오래된 친구가 트라우마를 이겨냈냐며 다가오죠. 고양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트라우마는 무슨 소리일까요? 사실 어렸을 적에 본부장님이 고양이를 키웠어요. 그때 고양이가 자신이 아끼던 장난감을 부수어 트리자 홧김에 집을 나가라고 소리쳤고, 그 길로 집을 나간 고양이가 사고를 당하고 말았대요. 그 충격과 미안함으로 동물과는 부러 거리를 두었던 본부장님. 그런 아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묘희를 거두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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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본부장님이 묘희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자신 역시 묘희를 찾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을 고양이로 변한 묘희가 다 듣고 있지만 친구는 알 길이 없겠죠. 친구는 왜 묘희를 찾으려고 하는 걸까요? 본부장님의 친구한테도 빚을 진 걸까요? 아닙니다. 친구는 묘희가 회사에서도 따돌림을 당하고 있던 것을, 그러면서도 아무한테도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와주지 못했던 것이 너무 미안했대요. 어느 날 묘희의 눈을 마주했을 때, 그 속에 작은 희망도 없어 보이는 절망과 마주해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고요. 이제 와서라도 묘희를 생각해주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하지만 저승사자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 사과와 후회는 너무 늦고 말았을 일이에요. 사과에는 시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너무 늦은 사과는 아무리 간절하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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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묘희의 개인사에 발을 들여놓는 본부장님. 사무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했지만, 무게를 쉽사리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 앞에 아무런 감정을 가지지 않는 것이 어려운 모양입니다. 태어나 처음 받아보는 배려가 당황스러운지 어색한 몸짓을 보이는 묘희를 달래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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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희는 이런 본부장님의 모든 것이 고양이로 변하는 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자기한테 이러는 것뿐이라고요. 사실 이런 배려를 받으면 이 남자가 나를 좋아하지는 않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워낙에 따뜻함을 느껴보지 못했던 묘희는 자신에게로 이런 따뜻한 감정이 향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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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는 너무나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저마다 다 다른 가치관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부딪힐 수도 있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다른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이 당연하다고 말할 때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르다는 말이 때로는 무기가 되는 것 같거든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일은 다 해놓고선 우리가 다른 탓이라고 둘러댈 수는 없겠지요. 묘희 역시 그렇습니다. 묘희와 사람들은 그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서로에게 접근한 것뿐이라고, 그런 것을 모르고 바보같이 착했던 묘희가 잘못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요. 정말 어려운 인생, 하지만 그런데도 간혹 행복을 맛볼 수 있으니 묘한 인생이라는 것이 맞는 말 같아요. 따뜻하지만 웃음이 자아지는 이 이야기 <묘한 인생>을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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