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강아지2마리, 고양이1마리 험난한 집사체험기, '노곤하개'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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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멍멍이들과 함께하는 노곤하지 않은 일상이야기를 내세우고 있는 네이버웹툰 '노곤하개'는 우연히 접한 뒤 푹 빠져 필자 스스로 주변에 전파하고 다닐 만큼 매력이 넙치는 웹툰이다.
우선 이 웹툰의 작가인 홍끼 작가는 현재 노곤하개와 함께 '5kg을위하여'라는 웹툰에 그림작가로 참여하며 네이버에 동시 연재 중이다.
노곤하개는 작가의 결혼과 함께 시즌1의 제주도에서 시즌2에선 신혼살림이 시작되는 경기도로 배경이 바뀌어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가고 있는데, 그 코믹한 분위기와 멍멍이들과 함께하며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매회 지루함 틈이 없다.
우선 시즌1의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하자면, 제주도 조용한 시골에 부모님과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가던 주인공 '홍끼'는 이미 길고양이 '매미'를 돌보고 있지만 애교 없는 매미 덕분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재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기에 어느 날 유기견보호소 카페를 통해 강아지 두 마리를 입양하게 된다.
그때부터가 불행(?)의 시작이었으니 '홍구'와 '재구'로 이름 붙여진 두 마리 강아지는 무럭무럭 커서 순식간에 성견이 되고,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사고뭉치가 되고 만다. 이 웹툰은 시작부터 끝까지 반려견 키우길 희망하는 다수의 독자에게 '개를 키우는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으니 당장 꿈 깨십시오, 랜선집사가 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지도.....'라는 메시지를 주는 듯하면서도 한편으론 홍구와 재구의 귀여움에 더욱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욕구가 커지기도 한다.
시즌2는 작가의 결혼 생활과 함께 제주도에서 경기도의 어느 아파트로 이사하며 시작되는데, 시즌1 후반부에 등장했던 남자친구 '종구'가 결혼 후 새로운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그는 제주도 자연에서 생활하던 홍구와 재구가 아파트에서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협력자이기도 하다.
이렇게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되는 홍구, 재구의 적응기가 시즌2의 주요 내용인데, 그 외에 제주도에 남아있는 매미 대신 유기동물 보호 사이트를 통해 새롭게 입양하게 되는 고양이 '줍줍이'가 등장한다.
이 웹툰에서 특히 웃음이 터지는 부분은 작가의 사실적인 표정묘사인데, 가끔 작가가 웹툰 속에서 묘사한 홍구와 재구의 표정이 실제 작가가 공개한 사진과 너무 똑같아 놀랍기도 하고, 어떻게 그런 순간을 포착할 수 있을까 싶어 작가의 능력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재구와 홍구는 중대형견에 믹스견이지만 잘생긴 외모로 사람들에게 늘 인기를 독차지하는데, 공격적인 성향도 없어 도시 생활에 의외로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재밌는 점 하나는 재구와 홍구가 고양이를 무척 좋아한다는 건데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한 매미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늘 고양이에게 얻어맞고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고양이만 보면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의외로 병원비가 많이 발생하고 반드시 필요한 관련 용품들을 비롯하여 주변 환경이 바뀌면 그만큼 또 그들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웹툰에서도 아파트로 이사하며 미끄러운 바닥으로 인해 재구와 홍구가 제대로 돌아다니지를 못하자 해결방안을 모색하던 종구와 홍끼가 금전적으로 큰 지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또 모든 사람이 동물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소형견이 아닌 중대형견이다 보니 함께 밖에 나갈 땐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실제 피해를 주지도 않았는데 무작정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으니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기쁨도 크지만 그만큼 참고 감내해야 할 부분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곤하개를 읽다 보면 종구와 홍끼는 누가봐도 모범적인 반려동물 키우기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으로 느껴지는데 엘레베이터를 타기 전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함께 타도 될지 물어보는 것이라든가, 설사병에 걸린 홍구와 재구가 엘리베이터에서 배변 하자 아픈 몸을 이끌고 티슈와 물로 닦아내고 뒤처리를 하는 모습은 이런 사람들만 있으면 세상이 아름답겠구나 하는 생각까지(!)하게 만든다.
홍구와 재구, 줍줍이를 키우게 된 것도 모두 유기동물보호소를 통해서였기에 반드시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극 권장할 만한 모범사례를 웹툰을 통해 보여주며 몸소 작가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떼를 쓰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하는 웹툰이다.
노곤하개는 타이틀표지를 독자들의 댓글에 의해서 그리는데, 독자들이 작가에게 그려주길 바라는 타이틀표지를 댓글로 적어서 그중 가장 추천을 많이 받는 베스트댓글 중 하나가 그 다음 회차 웹툰 타이틀표지로 실제로 그려지는 것이다.
작가가 독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케이스로 작가들을 노곤하개의 팬으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인데, 필자 역시 다음 화 표지는 어떤 그림일까 늘 기대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어찌 보면 별거 아니지만 독자를 위한 이런 소소한 이벤트가 작가와 작품 모두를 끝없이 응원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 같다.
한 생명을 키우는 것은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홍끼의 남편 종구 역시 이미 함께 홍구와 재구를 키우고 있으면서도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어 하는 홍끼에게 아직 한 생명을 키우는 게 무섭다고 말 한다. 한 생명을 키우는 것은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이 따르는 일인 것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예쁘고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일은 있어서는 안될 텐데, 이 웹툰은 그러한 실제 현실을 반영하며 반려견 입양을 쉽게 생각했던 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줄 뿐 아니라 한편으론 그 이야기들을 코믹함으로 감싸 안으며 '이렇게 힘들어도 기쁨이 더 크답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노곤하개는 반려동물에 관심이 없어도 충분히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코믹일상웹툰으로 추천하고, 반려동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웹툰으로 추천한다.
앞으로도 홍구와 재구 줍줍이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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