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감성적이면서도, 생각해볼 만한 지점을 만들 줄 아는 아기자기 로맨스, 성장 웹툰 <사랑 양장점>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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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앞에 위치한 핸드메이드 양장점.
동화 속 주인공들이나 입을 법한 프릴과, 레이스로 화려하게 수놓여진 옷들로 한가득한 양장점 주인인 사랑(27).
하지만 사랑은 이러한 옷들에 둘러싸여 예약제로 손님을 상담하면서도 공주풍 드레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에겐, 손님들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한 가지 비밀이 있는데…
그건 바로.

사람들의 모습이 동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어렸을 적,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사랑은 디자이너인 엄마의 손에 이끌려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만 했고.
그렇게 만난 어른들은 하나같이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을 보일 뿐, 누구도 진심이 없었다.
그런 사람들 속에서 고통받던 그녀의 눈에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내면 속 특징들이 동물의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단 한 사람,

사랑의 소꿉친구였던 호랑을 제외하곤.
사실 사랑은 그림을 잘 그리던 호랑이 혹시 미대에 진학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트랜드에 민감한 미대생들을 보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고,
이곳에 가게를 오픈했다.
그렇게 일상을 이어가던 사랑에게 어느 날, 검은 고양이로 형상화된, 한 남자가 찾아온다.
손님이 사온 입맛에 맞지 않는 케이크를 쓰레기통에 막 버리던 타이밍에,
그 모습을 정면으로 본 남자는 처음부터 까칠하게 사랑에게 옷을 주문한다.
자신의 죽은 여동생이 살아있었다면 17살 생일에 입었을 옷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치수도, 현재 모습이 찍힌 사진 한 장도 없이 무례하게 구는 남자의 주문을 거절하려던 사랑은,
결국 남자가 제시하는 액수에 무릎을 꿇고 옷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그토록 보고 싶었던 호랑과도 드디어 재회하게 된다.


사랑은, 조금은 어처구니없는 주문을 한 요한(고양이 손님)의 동생 옷을 만들면서
그녀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동생의 일기장이라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
요한이 가져다준 일기장을 읽으며, 천재적인 필력의 일곱 살 소녀에 대해 알아가던 사랑은
그녀를 ‘요정’ 이미지로 형상화 시킨다.

이 일을 계기로 서서히 지워져 가던 동생과의 추억을 떠올리게 된 요한은,
사랑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사랑 역시 첫 만남부터 순간이기는 하지만, 동물의 형상이 아닌,
진짜 사람의 모습으로 보이던 고양이 손님이 자신이 평소에 그토록 좋아하던
감성 서스펜서, 추리 소설 <라일락 설탕>을 쓴 작가 주요한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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