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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00회 작성일 24-05-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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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람작 작가의 신작'이라고 적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하지만, '속죄캠프'라는 성인 웹툰을 기억하는 독자는 많아도 그 작가의 필명까지 기억하는 독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리뷰의 제목은 '속죄캠프 작가의 신작'입니다. 속죄캠프는 레진코믹스 플랫폼 내부에서는 물론이고 외부적으로도 상당한 이슈와 인기를 불러일으킨 웹툰이었죠. 설정부터 스토리, 인물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자극적이고 논란의 소지가 있었고, 여기에 19금 웹툰으로서 뛰어난 작화가 더해지며 화제의 중심에 위치했지요. 최근에는 재연재를 통해 다시금 상위권에 종종 이름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갈매기와 밀렵꾼'은 람작 작가가 속죄캠프를 완결내고 돌아온 차기작입니다. 전작과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면, 주인공 '태영'은 유명 여배우인 '임해도'를 어머니로 두고 있는 감독 지망생입니다. 태영은 보편적인 삶의 궤적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데 재수를 준비 중이라지만 공부를 하고 있지 않고, 대신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함께 외딴 호숫가에서 칩거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술가를 꿈꾸며 진전하는 것 자체는 전혀 이상할 게 없지만, 해도와의 비틀린 관계이라든지, 해도의 애인이자 상업적으로 성공한 유명감독 '최정우'를 대하는 태도, 그들 앞에서 처음 자신의 단편영화를 상영한 다음 보여주는 행동 등을 보면 사회성과는 거리가 멀고, 영화야 어찌되었든 간에 앞으로의 길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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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롭게 버티고 있던 호숫가 저택의 관계에 극적힌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미'라는 소녀입니다. 아미는 태영의 여자친구이고, 영화감독(지망생)으로서 태영의 뮤즈(Muse)이며, 영화의 여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아미는 불안정한 태영을 굳건히 지지하는 좋은 연인이지만, 웹툰이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갈등을 빚게 되며, 해도의 연인이자 성공한 영화감독인 정우의 눈에 띄게 됩니다. 덧붙이자면 정우의 영화를 무섭게 비하하는 태영과 달리 아미는 정우의 팬을 자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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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인 '속죄캠프'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속죄캠프를 보면서 작가가 (성인 웹툰으로서의)대중성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 이 두 가지 사이에서 방황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속죄캠프에 대한 리뷰가 아니니까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작품의 기본적인 설정은 일반 독자들의 반발을 샀고, 반대로 그러한 설정을 바탕으로 하는 전개는 본격적인 19금 웹툰을 지향하는 독자층을 다소 실망시켰다는 생각입니다. 속죄캠프는 레진 공모전 입선작이고, 람작 작가는 아마도 유료 웹툰 플랫폼에서 상업적으로 판매해야 되는 현실을 많이 의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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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와 밀렵꾼'은 결이 조금 다릅니다. 여전히 같은 플랫폼에서 19금 딱지를 달고 유료로 판매되는 것은 같지만, 대중성에 대한 고민은 조금 접어두고 작가의 취향 내지는 주제에 보다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평가를 받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지금까지 연재된 분량만 놓고 보면 기대할 만한 작품이라는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이번 신작에서는 전작의 애매함을 떨쳐내고 좋은 이야기를 끝맺을 수 있을지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 2018 / 08 /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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